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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와칼럼


    목회칼럼

    2018.01.28 11:08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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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러시아의 ‘추모와 애도의 날’을 맞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던 푸틴 대통령이 쏟아지는 폭우에도 우산을 쓰지 않고 비를 다 맞으며 헌화하는 장면이 방영되었다.
    전몰장병에 대한 예의를 다 한 것이었다고 하는데, 양복은 완전히 물에 젖은 모습이 참 안 돼 보였다.

    전에 한국에서는 산성비를 맞으면 탈모가 된다는 루머가 있어서, 남성들이 상당히 주의한 적이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황사비’ ‘중금속비’라서 두피의 모공에 잘 끼고 정말 해로워졌다고 한다. 오레곤의 빗발도 전과 같이 무시할 수 있는 이슬비(mist)나 보슬비(sprinkle), 가랑비(drizzle)가 아니라 심각하게 우산을 고려해야 하는 장대비(downpour)인 경우가 많아졌다. 이제는 우리도 남 신경 쓰지 말고 우산을 쓸 때는 써야겠다.

    보험 상품 중에도 엄브렐라(umbrella policy)라는 게 있다. 일반 보험으로도 보상되지 못하는 큰 사고나 소송에 대비해서 추가 상해까지 완전히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을 의미한다. 인간의 보호받고 싶은 심리를 잘 보여준다.

    군사 무기 중에 ‘다연장로켓포’(MRL)란 게 있다. 냉전 시대에 소련의 강한 기갑 군사력에 위협을 느껴서 미국이 개발한 무기인데, 로켓을 발사하면 목표지역 상공에서 수 백 개의 작은 자탄이 나와서 두꺼운 탱크도 뚫고 은폐해 있는 전군에게 축구장만한 넓이의 살상을 입힐 수 있는 무서운 무기이다. 이라크 전에서 그 무서운 파괴력을 보고 ‘강철비’(steel rain)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문제는 불발탄이 많은 민간인 피해를 입힌다는 것인데, 그래서 세계적으로 사용을 자제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도 자체 개발을 해서 보유하고 있고, 북한도 방사포라는 이름으로 휴전선 일대에 배치해놓았다. 서울 수도권과 대전까지 사정권이라서, 이로부터 보호받기 위한 ‘아이언 돔’ 구축에 많은 관심이 있다. 이스라엘도 테러단체의 로켓 공격으로부터 도심지를 보호하기 위한 자체 ‘아이언 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목자 목녀를 오래 하신 분들은 목원들을 위한 기도가 우산 같다고 한다. 기도해주는지 안 해주는지 별로 티도 나지 않는다. 옆에 사람 우산 씌워주다가 내 몸 젖는 줄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팔 아프다고 우산을 접어버리면 그들은 그 폭우를 그냥 다 맞아야 한다. 가방 안의 책도 다 젖어버리고, 감기가 들릴지도 모른다. 목원들을 위해서 서로 합심해서 기도할 때, 목장은 ‘영적 보호막‘(spiritual dome)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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