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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와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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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 유형에 따라 경쟁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경쟁을 매우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스포츠를 해보면 그 사람의 성향이 잘 나타난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원하든 원치 않던 대결의 구도에 처하는 경우가 있다. 경쟁을 해야 인류가 발전한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다. 선의의 경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대결 구도에 빠질 때 겪어야 하는 폐단들이 있다는 것을 알면 좋겠다.

    첫째, 과정 자체가 주는 기쁨과 의미들을 누릴 수 있는 여유를 잃어버리게 된다. 아름다운 바닷가를 향해 운전하고 갈 때, 성급하고 신경질적인 차량들이 바짝 뒤를 좇아온다고 생각해보자. 그런 차들 때문에 화가 난다고 나도 경쟁적으로 속도를 붙이면 위험할 뿐만 아니라 여행의 여유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런 경우는 추월 차선에서 보내는 게 상책이다. 스포츠를 하거나 관람할 때에도 너무 스코어에 집착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멋진 모습과 아름다운 그 시간 자체를 집중할 수 있다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반면 일본팀은 16강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치졸한 플레이를 보여 전 세계 축구팬들의 야유를 받지 않았던가?

    둘째, 대결 구도가 사람으로 하여금 좋은 것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어떤 이슈에 대해서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통해서도 분명히 다른 배울 점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대결 구도로 치닫는 순간에는 감정이 대립하게 되어 옳고 좋은 것까지 거부하고, 또 자신의 불완전성을 인정하기 어렵게 된다. 상대편의 불의를 드러내었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나의 의가 증명되는 것은 아니다. 나의 의는 별개의 문제다. 교회는 정치에 대해서 중립하고 ‘노코멘트’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정치노선은 완전한 악도, 완전한 선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민주당이 기독교 신앙의 자유를 무시하는 점과 공화당이 유색 인종과 소외계층을 무시하는 것은 비판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소수인권을 존중하는 점과 공화당이 기독교적 건국이념을 지키려는 점은 서로 간에 배워야 할 것이다. 대결이 과열되면 상대의 좋은 점마저 수용하기가 어려워진다. 촛불에서도 배울 점이 있고, 태극기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

    한국인들은 한이 많고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지 어디를 가나 쉽게 hot해지고 대결구도에 잘 빠진다. 그러나 감정적 대결은 별로 유익이 없다. 말다툼에서는 답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성경에서도 금지하고 있다. 전도할 때에도 급한 마음에 신자가 비신자와 논쟁하거나 대결구도로 가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방향은 분명하지만 속도는 조절하는 전도자가 성공하게 된다. 앞으로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교회에서도 지나친 대결양상이나 상습적 임전태세(?)를 지양하여, 숙일 때는 숙이고, 배울 것은 배우며,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cool한 사람이 되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