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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와칼럼


    목회칼럼

    2018.09.02 09:10

    Touching & Feeding

    조회 수 23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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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야가 ‘영적 침체, 정서적 고갈, 육체적 탈진’ 가운데 빠졌을 때 그렇게 강하던 선지자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이세벨의 위협을 피해 광야로 도망치기 급급했다. 시종 마저 뒤에 남겨두고 혼자서 뜨거운 사막 길을 20마일 쯤 갔을 때, 그는 로뎀 나무 밑에 쓰러지고 말았다. 차마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는 없고 하나님께 차라리 자기를 죽여 달라고 절규했다.

    로뎀 나무란 잎이 거의 없고 잔가지만 무성한 볼품없는 작은 덤불이다. 나무라고하기에는 너무 작고 초라한 모습으로 한국의 늦가을 앙상한 싸리나무를 연상하면 틀림없다. 그래서 영어로는 로뎀나무를 bloom tree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로뎀이란 하갈이 목말라 죽어가는 아들 이스마엘을 눕혀놓고 대성통곡을 한 그런 곳이다. 인생의 가장 밑바닥, 진창의 순간을 상징한다.

    바로 그 때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셨다. 엘리야의 사명이 끝나지 않았기에 그를 데려가시는 것이 아니라 회복시켜서 남은 사명을 완수하게 하시기 위함이다. 천사가 와서 한 일이라곤 쓰러져있는 엘리야를 어루만져 깨우고, 땔감으로 좋은 로뎀 나무 가지에 불을 붙여서 떡을 굽고 물 한 병을 먹인 것 뿐이다. 두 번을 반복해서 그렇게 했더니 엘리야가 회복되었다. 힘을 얻어서 40일 간의 호렙산 여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영적, 정서적, 육체적 회복이 순간 동시에 일어난 것은 참 놀라운 일이다.

    천사가 엘리야에게 한 것은 touching과 feeding이었다. 베드로가 감옥에 갇혀있을 때에도 천사가 와서 그를 만져서 깨웠다. 야곱이 얍복강에서 씨름할 때에도 천사가 그의 대퇴골을 만졌을 때 그가 이스라엘이 되었다. 하나님께는 광야에서 백성들을 먹이셨고, 예수께서도 빈들에서 오병이어로 백성들을 먹여서 위로해주셨다. touching과 feeding에는 이상한 치유의 힘이 있는 것이다.

    우리의 목장이 바로 ‘어루만짐과 먹임’을 통해서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곳이다. 가정에서 자녀들이 새 학기가 되어 아침마다 등교에 대한 스트레스로 우울해질 때, 소리 지르지 말고 어루만져서 깨워보자. 그리고 최고의 맛있는 아침을 만들어서 먹여 보내자. 정서적, 육체적 힘을 얻을 것이다. 이번 목회자 컨퍼런스에서도 우리 교회가 이런 엘리야의 회복이 일어나는 로뎀 나무 같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다음 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