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로 전환한지 8개월 차에 들어서면서 과연 우리 교회가 신약교회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한 여정을 잘 가고 있는지 이번 목회자 컨퍼런스를 통해서 중간 점검을 받았습니다. 아직도 엉성하고 미비한 점들 투성이지만 그래도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올바른 방향을 향해서 항해를 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준비기-전환기’를 넘어 ‘정착기’에 들어섰습니다. 가시적인 열매와 숫자적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도약기-성장기’까지는 5년 정도의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그 때까지는 신약교회 회복의 정신을 붙들고 착실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현재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 정착을 위해서 주력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첫째, 현재의 목장에 만족하지 말아야 합니다. 목장에 재미를 붙인 것은 좋지만 우리끼리만 행복하면 VIP(전도대상자)에 대한 갈증이 없어지고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분가해야 합니다. 분가 후 빈자리를 아직 목장에 참여하지 않는 교우들과 VIP로 채워야 합니다.
둘째, 대행목자로 헌신해야 합니다. 이제 목원들이 가족처럼 편해졌고 호스팅도 돌아가면서 하기 때문에 목자 목녀의 식사준비 부담과 물리적 섬김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목자 헌신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상한(?) 결단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교우가 언젠가는 전부 목자 목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단지 ‘언제 시작할 것인가?’의 문제일 뿐입니다.
셋째, 삶공부에 계속 참여하여야 합니다. 생명의 삶을 아직 수강하지 않은 교우나 VIP가 가을에는 모두 등록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교회 모든 행사와 활동이 VIP를 접촉할 수 있는 계기로 기획되어야겠습니다. 한 예로 거라지 세일은 앞으로 한인 초청 바자나 축제로 변형하고, 야외예배도 VIP를 초청 야유회로 변신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전도 대상자 명단을 놓고 합심해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어떤 영혼을 또 만나게 해주실까 기대할 때 가슴이 설레입니다. (강재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