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로 전환하면서 본인들이 선택한 목장을 바꿀 수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이나, 새롭게 교회에 나오면서 목장을 선택하고 계신 분들에게 ‘목장 선택’의 원칙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장은 6개월 어간에 한 번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직장 스케줄이나 기타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때 양쪽 목자와 초원지기의 협의 아래 옮길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면 바꾸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 상례입니다. 왜냐하면 6개월이 지나서 바꾸겠다는 것은 대게 불편한 인간관계 때문입니다. 목원들 간에 갈등이 있든지 목원과 목자(목녀)의 관계가 불편할 수 있는데, 가정교회의 정신은 수평이동을 거부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만족을 위해서 환경을 바꾸는 것을 원하시지 않고,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나를 바꾸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이 성화의 과정입니다. 만일 불편한 사람이 목장에 있으면 극복할 수 있는 은혜와 성숙을 먼저 구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잘 맞지 않는 사람도 물론 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처럼 한 길을 같이 갈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분가를 통해서 각자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서로를 인정해주고 축복해주면서 헤어지는 것과 삐치고 시험 들어서 옮기는 것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현재 소속되어 있던 목자의 축복과 동의가 없이 마음대로 다른 목장으로 가면 그 쪽 목자는 옮긴 분을 받아주지 않습니다.
현재 새로 오신 교우 중에 목장에 참석하고 계신 분들은 다른 목장도 탐방해볼 수 있습니다. 만일 어느 목장으로 들어가고 싶은데 ‘우리는 인원이 꽉 찼으니까 못 들어옵니다.’ 이렇게 텃새를 부려서는 안 됩니다. 목원이 많은 목장은 VIP전도에 대해 위기의식을 못 느끼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다가 고인물이 썩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이 늘어나면 어쩔 수 없이 분가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6개월이 넘기 전에 자신이 완전히 뿌리를 내릴 목장을 선택해서 목자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강재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