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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
제목미국을 알려면 기독교를 알아야2021-02-15 20:00
작성자user icon Level 10

미국은 기독교 국가인가 ?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 아니오 ’ 이다 . 은 사람들이 미국은 청교도들이 세운 기독교 국가라고 오해한다 . 그러나 미국은 근대 국가 중에서 최초로 종교와 정치를 분리한 세속국가이다 .

 

미국 헌법에서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와 정교 분리 조항의 배경은 이렇다 . 처음 청교도들을 중심으로 세운 사회에서는 목사가 사회 최고의 엘리트였다 . 하버드 , 예일 , 프린스톤 출신자들이 목사가 되었다 . 하버드도 처음에는 공립이었다고 한다 . 특정한 이유 없이 교회를 결석하면 정부에 벌금을 납부해야 했다는 우스운 기록도 있다 . 당시 목사는 지나칠 정도로 지적이어서 설교가 2 시간이었고 아이들도 그 어려운 설교를 똑 같이 다 들어야 했다 .

 

그러다가 이런 지식 엘리트 주의에 저항하는 반지성주의 부흥운동이 일어났다 . 지루하고 난해한 청교도의 예배가 아니라 쉽고 재미있고 열정적인 전도자들의 설교에 대중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 기득권을 가지고 있던 국교회 목사들은 이런 순회 전도자들을 ‘ 무허가 종교인 ’ 으로 취급하고 박해를 했다 . 미국의 4 대 대통령 ‘ 제임스 매디슨 ’ 은 어릴 때 침례교 부흥사가 대중에게 설교했다고 단속을 받아 가혹한 태형을 받는 것을 보면서 반발심을 갖게 되었다 . 그는 정치가가 된 후 제퍼슨과 힘을 합쳐 정교분리와 종교의 자유를 명기한 권리장전을 완성하였다 . 결국 미국의 정교분리는 무신론 , 세속주의를 위해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사실은 개신교 신앙의 자유를 위해서 마련되었던 것이다 .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미국의 교회는 결국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따라 번영신학을 추구하게 되기도 했다 .

 

미국인들의 바탕에는 ‘ 자유 , 평등 ’ 이 깔려있는데 이것은 개신교 신학에 배경을 두고 있다 . 지식인 엘리트주의가 독점하려 하거나 정부가 지나치게 국민들을 통제하려고 하면 미국인들은 반발한다 . 그래서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국민을 너무 지배하려고 하면 국민들은 투표로 정권을 교체한다 .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에는 똑똑한 지성인을 누르고 백악관을 차지한 속물들이 많다 . 20 달러 지폐의 초상인 잭슨 대통령은 당시에 당나귀로 폄하되었는데 지금까지도 민주당의 상징이 당나귀가 되었다 . 반대로 지나친 세속화로 인해 신앙의 자유를 침해받는다고 느낄 때 복음주의는 코끼리를 상징하는 공화당을 전폭 지지한다 . 이런 미국의 독특한 이념이 , 교회이든 정치이든 권위주의 , 극단주의는 도태되도록 만들었다 . 그래서 미국은 기회의 나라가 될 수 있었다 . 결국 미국의 교회와 사회는 세속화와 독재화 사이에서 끊임없는 균형을 추구하며 낙관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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