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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
제목가정교회를 시작하며 (8-31-2014)2021-02-15 17:25
작성자user icon Level 10

제가 온누리성결교회를 담임한지도 올 12월이 되면 만 8년이 됩니다. 햇수로는 벌써 9년차입니다. 작년에 두 달의 안식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 것인가 고민하다가 이 황금 같은 시간은 단순히 ‘긴 휴가’가 아니라, 목회사역이나 교회 비전을 위한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8년의 목회 기간 동안 어려움도 있었고 감사한 일도 많았습니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절에 쇠퇴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항상 마음 깊은 곳에는 갈망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현상유지나 관리목회, 안정추구가 하나님의 꿈은 아닐 텐데.....

텍사스에 있을 때, 가정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었습니다. 휴스턴에 있는 서울침례교회에서 최영기 목사라는 분이 특이한 방식으로 목회를 한다고만 생각했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전통 방식으로 설교하고 제자훈련 성경공부 시키면 사람들이 변화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교회 성장은 영혼의 변화와는 직접적 관련 없이도 마케팅 전략을 통해 가장 빨리 달성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자신의 주일 설교 30-40분을 통해 신앙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런 한계 상황에서 과연 사도행전적인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연구하는 가운데 가정교회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4월에 휴스턴에서 개최되는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한 일주일 내내 내가 얼마나 목회를 뜬 구름 잡듯 비본질적인 것에 치중했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영혼 구원에 대한 처음 소명감을 회복하면서 참 많이 울다가 왔습니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여름에 2주간의 연수를 위해 다시 휴스턴교회에 방문하면서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래! 지상에 완전한 교회란 없지만 이 가정교회 시스템이 가장 사도행전에 근접하구나!’하는 확신이었습니다.

안식년을 다녀와서 설교 시간에 수시로 이 꿈을 나누었습니다. 부서장 수련회에서 구체적인 비전을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많은 분들이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해서 실제 현장을 목격하고 확신을 얻고 돌아와 간증도 했습니다. 이번에 LA로 가시는 분들을 포함하면 모두 23분이 참석하시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협력하실 수 있는 것은 목장에 열심히 참석해주시는 일과 혹시 주위에 교회 안다니는 분이 있으면 목자에게 알려주시고 같이 기도하는 일입니다. 1년간 준비하여 이번 주에 드디어 오픈하는 첫 번째 목장이 아름다운 가정교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강재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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