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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
제목다음 세대가 흥하여야 하겠고 (10-12-2014)2021-02-15 17:32
작성자user icon Level 10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서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 하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멀리 내다보고 투자해야 효과를 거둘 수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속도는 어른들의 의식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래서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을 미리 준비해야지 그 때 닥쳐서 대책을 세우면 너무 늦습니다.

우리가 영어교회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당장 우리 교회에 머물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리 한국말을 잘 한다고 해도 일단 한어예배에 참석해서 설교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부터 6년 후인 2020년에는 교회설립 25주년이 되고, 현 건물의 융자가 끝납니다. 저는 바로 이 때가 2세 교회를 설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더 큰 교회 건물에 욕심을 내서 섣불리 이전을 계획하는 것 보다, 영어권 2세 목회자를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차세대 교회는 우리 한어교회 밑에 존재하는 ‘영어예배’(EM)가 아닙니다. 독립성을 갖되 우리 온누리성결교회와 강한 파트너십을 갖고 가정교회라는 공통의 비전을 공유하는 다민족교회입니다. 그들이 자립할 때 까지는 우리가 재정적으로 지원해주고 심지어 주일 아침 예배 시간도 그들에게 우선권을 줄 정도로 우리 주도권을 내려놓아야 강력한 2세교회가 SE 포틀랜드에 세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보며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던 세례요한의 빈 마음을 가져야 신앙을 자녀들에게 전수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영어교회가 생기면 교육부 자원이 생길 것이고 자연히 안정적인 교회학교가 구성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자녀들을 그들에게 위탁교육하고 우리는 그 영어교회를 지원해주면서 한글학교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에 대한 첫 단계로서 교육부 풀타임 사역자를 내년에 청빙할 수 있도록 지난달에 교육부 회의와 학부모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당회의 승인을 받아서 내년부터 교육부 특별헌금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교우들이 매달 작정해주시는 펀드를 근거로 예산을 짜려고 합니다. 대략 월 $1,700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적은 액수라도 동참해주시고 또 훌륭한 영어권 사역자를 찾을 수 있도록 간절하게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강재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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