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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
제목연합 예배 길라잡이 (1-4-2015)2021-02-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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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목장)을 하는 교회에서는 주일 예배를 ‘연합예배’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주중에 각 목장에서 모이는 모임도 이미 교회요 예배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러 목장(교회)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한 자리에 모여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간증하기도 하고, 보고 하기도 합니다. 각 목장에서 전도하여서 세례를 받는 분, ‘신앙확신모임’이나 삶 공부를 수료하신 분들을 다 같이 축하해주고 서로 도전을 받는 시간입니다.

그런 특성 때문에 가정교회의 주일예배는 과거에 우리가 드렸던 주일  대(?)예배 보다 훨씬 역동성이 있습니다. 설교자, 대표기도자, 찬양 인도자 중심의 예배를 수동적으로 관람하던 성도들이 자신들도 간증자로, 수료자로, 헌신자로 참여하기 때문에 상당히 능동적인 자세로 예배에 임하게 됩니다. 비록 순서를 맞지 않았다 하더라도 매주 예배 마지막 순서인 헌신의 시간에 자신의 결단을 하나님께 표현하러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배 전체의 분위기가 대체로 밝아집니다. 일주일 동안 세상일에 정신없이 살다가 주일에 교회에 오면 죄책감과 무감각의 고백을 할 수 밖에 없었지만, 부족하나마 영혼구원하는 목장사역에 동참하다가 모였기 때문에 교만은 아니지만 뿌듯함과 위로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율법적인 신앙분위기에서 복음적이고 은혜중심의 분위기로 교회가 변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올해부터 예배에 순서를 맡은 분들의 호칭도 전통적인 직분과 목장에서의 호칭을 병용하기로 당회에서 결정했습니다. 장로, 권사, 집사 등은 사역의 현장에서만 인정되어야 맞습니다. 어느 사모는 집에 가서도 남편을 “목사님!”이라고 호칭하던데 이것은 좀 이상한 것입니다. 집에서는 그냥 ‘여보’라고 해야죠. 대학교 교수도 직함이지 호칭은 아니라서 원래는 ‘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하는데 중고등학교 교사보다 권위의 차별을 두기위해 ‘교수님’이 호칭이 된 듯싶습니다. 군대에서 대위는 계급(직위)이고 호칭은 전투보직일 때, “중대장님”해야지 더 맞습니다. 예배에 임할 때에는 계급장을 다 떼고 모두가 세리와 같은 겸비한 ‘예배자’로 나오는게 좋겠습니다. 이런 긍정적 변화에 잘 적응하시기를 부탁합니다.      (강재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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