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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
제목소명에 대하여 (2-1-2015)2021-02-15 17:47
작성자user icon Level 10

(제가 칼럼을 어떤 때는 문어체로 쓰고 어떤 때는 구어체로 씁니다. 문어체로 쓸 때에는 대게 독백과 같이 제 생각을 표현할 때이고, 오늘같이 구어체로 쓸 때에는 교우들과 소통하고자 대화하듯 씁니다).

지난 한 주간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가정교회 지역모임이 시애틀지역에서 가정교회를 수년간 하고 계시거나 도입을 준비하는 목사님들을 모시고 저희 가정에서 있었습니다. 가정교회의 역사는 20년 쯤 되는데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교단을 초월하여 확산되고 있고, 선교지에서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정교회 목회자들을 만나서 대화하거나 가사원 홈피에서 글을 읽을 때 마다 느끼는 공통점은 참 순수하고 복음적인 열정을 가진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정치성이나 성공야망에 불타는 목회자는 여기에 잘 맞지 않습니다.

지난 주간에 영혼구원과 2세들에게 열정을 가진 젊은 영어권 한인 목회자와 연락이 닿아서 몇 차례 이메일을 주고받았습니다. 마침 하던 사역을 그만두고 새로운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고 있던 차에 제가 가진 2세 교회관과 가정교회 사역에 뜻이 같아서 조만간 오레곤을 한 번 방문할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마침 교사 학부모 기도회가 있었는데, 욕심이 없고 순순한 구령의 열정을 가진 차세대 리더를 위해 계속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사원(www.housechurchministries.org)에 가보면 가정교회와 목회일반에 관한 좋은 자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목회자 뿐 아니라 평신도들도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합니다. 그 중에서 최영기 목사님이 올린 ‘소명은 지내놓고 발견하는 것’이란 칼럼이 소명(calling)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을 많이 교정해주었습니다. 그 중에 한 부분을 요약 인용하자면,

소명은 미리 받는 것이 아니라 지내놓고 발견하는 것입니다. 순간순간 자신에게 주신 사명에 충실하다 보면 하나님께서는 다음에 해야 할 것을 보여주십니다. 이러다 보면 하나님이 자신을 어떤 목적을 위해서 사용하고 계신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소명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소명이라는 거창한 단어 앞에서 주눅 들지 말고, 비전이 없다고 자기비하 하지 말고, 장기계획을 가르쳐 달라고 떼쓰지 말고, 지금 주신 사역에 최선을 다해 충성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내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현재 주신 일에 진력하면, 하나님께서 소명을 깨닫게 해주시고, 소명을 위해 사는 보람과 기쁨을 맛보게 해주실 것입니다.

어떤 목회자는 댓글을 통해서, 목회자들이 자신의 야망을 성취하기 위해서 성도들과 교회를 이용할 수 있음을 스스로 조심해야겠다고 했습니다. 목회자나 성도 모두 자신의 욕심에 근거한 계획을 내려놓고, 오늘 내게 주시는 소박한 일에 순종하고 충성하는 것이 바로 가장 진실한 하나님의 비전입니다.                   (강재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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