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에 등록 신청을 할 때에는, 그저 가정교회를 이해해서 교회학교에 접목할 수 있을 정도로 기본 시스템을 배우려는 생각이었습니다. 솔직히 그 이상은 기대하지 않았고 이번 여행에 대해서 특별히 흥미가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신동일 목사님의 ‘가정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강의와 그가 왜 가정교회야말로 올바른 교회관인가에 대해서 듣는 동안, 의욕 없던 제 마음이 금방 놀라움과 관심으로 변했습니다.
이 가정교회 시스템은 우리들의 많은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처음에 많이 기대하지 않았던 세미나였지만 신목사님이 말씀하는 거의 대부분에 제 자신이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부족한 저 자신은 이 시스템이 과연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까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목장을 방문하여 체험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휴스턴에서 제가 주목한 것은 이 가정교회가 목사나 몇몇 교회 스텝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온 교회가 가정교회와 목장의 정신에 동의하고 있고,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 도전이 되었고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제가 묵은 가정은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가정교회를 처음 시작하신 최영기 목사님의 따님인 Chris의 집이었습니다. 남편 Peter도 자신이 얼마나 가정교회에 열정이 있는지를 말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최목사님의 딸과 사위이기 때문에 의무감에 의해 가정교회 사역에 동역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가 가정교회 시스템을 실제적이라 열정적으로 믿게 해준 것은 사람들이 목장 안에서 변화되는 모습을 통해서였다고 합니다. 각기 다른 환경을 사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가정교회를 통해서 구원받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가정교회에 대해서 확신을 하게 되었고 또 평생 그 일에 헌신하며 살아야겠다고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번 세미나는 엄청난 도전을 주었고 내게 꼭 필요했던 것이었습니다. 전에 해결되지 않았던 많은 의문에 답을 주었고, 내가 절망하던 부분에 희망을 주었습니다. 가정교회를 교회학교에 접목하는데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아직은 완전히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이 사역을 통해서 펼쳐질 미래에 대해서 큰 기대가 됩니다.
(어린이부 디렉터 하예슬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