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16]
성 스마트폰의 새 모델 노트7이 발열 폭발 사고로 인해 전제품을 리콜해서 배터리를 교환해주었는데, 그러고 나서도 또 폭발 사고가 일어나 결국 출시 2개월 만에 단종을 결정했다.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참담한 사례이다. 이번 사태로 인한 삼성의 피해액은 7조원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만 실추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가 같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이번 사태 이후 수출이 전년에 비해 20% 가까이 줄었고, 한국은행이 국가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정도가 되었다.
그렇다면 노트7은 왜 폭발했을까? 처음에는 배터리의 문제인줄만 알았다. 그래서 중국산 저가 배터리에게 책임을 전가하려고도 했다. 그러나 국산 배터리를 사용했었고 새로운 기종의 배터리를 전량 교환을 했으나 또 터지고 말았다. 그 다음에는 제조 공정에서 문제가 있어서 합선이 일어난 줄 알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노트7의 발화원인은 처음 설계부터 잘못되었다는 분석이 많아졌다.
삼성은 작년까지만 해도 애플의 독주였던 미국시장에서 드디어 보급률 1위를 탈환했다. 그래도 애플은 워낙 고가의 제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여전히 영업이익은 아이폰이 1위였다. 삼성은 미국 시장에서 애플을 눌러야했고, 세계시장에서는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의 무서운 추격을 따돌려야만 했다. 경쟁 제품들보다 뛰어난 방수, 늘어난 배터리 용량, 급속 충전 기능 들이 결국 리튬 전지를 과열시켜서 폭발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나친 경쟁과 과욕 때문이다.
이번 노트7의 실패를 통해서 몇 가지 교훈을 얻어야 한다. “지나치게 경쟁하지 말라. 너무 조급하지 말고 좀 느리더라도 자기 페이스로 자기의 싸움에만 충실하라.” 목회자로서 사역에 임하는 자세에 적용해보았다. 다른 교회를 의식하지 말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교회에만 집중하자. 목장 간에도 인원수에 보이지 않는 경쟁의식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중심만 올바르면 결과는 주님의 몫이다. 좀 느린 듯해도 바른 길로 갈 때 결국은 더 빨리 도착하게 될 것이다. (강재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