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16]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나서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습니다. 대선 결과를 보면서 클린턴을 지지하던 분들과 트럼프를 지지하던 분들의 희비가 엇갈렸을 줄 압니다. LA에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Grace Community Church)를 담임하는 존 맥아더 목사가 있습니다. 한국 전쟁의 영웅 맥아더 장군의 먼 친척이 된다고 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존 맥아더 목사가 크리스천들에게 조언한 영상이 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에는 큰 문제가 없다. 미국 사회는 영적인 면에서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 비유할 수 있다. 세상은 결국 성경의 예언대로 교회와 크리스천들을 적대하고 박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크리스천들은 계속 해서 일하고 세금을 내고,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세상이 점점 악해지는 속도를 약간은 저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대선 후보 개인보다 성경적인 가치를 어느 정당이 조금이라도 더 지지하는지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교인들에게 가이드를 주었습니다.
맥아더 목사는 탈봇신학교와 바이올라 대학 출신이기 때문에 보수주의(세대주의)적인 신앙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낙태, 동성애, 종교다원주의’ 등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정치적인 관점에서 중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100% 옳은 정치적 입장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민자의 권익면에서 볼 때와 기독교 신앙의 보장면에서 볼 때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정치 토론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리스천들은 다만 세상이 지금 얼마만큼 극단에 이르렀고 주님의 재림이 가까웠는지 분별하고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이번 선거의 결과는 미국인들의 의식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지성적인 현대인이라면 대중 앞에서 ‘인권, 이민자나 타종교에 대한 존중’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그동안 미국인들의 속내는 ‘이슬람(IS)의 테러, 기독교 신앙의 자유 제한, 공교육의 세속화’ 등에 대해서 지치고 화가 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겉으로 표현하지 않고 있다가 투표로 복수심을 표현해버린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 마시고 캐나다로 이민가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2차 대전 이후 3대 (12년) 이상 독주하지 못했고 서로 번갈아가면서 나라를 이끌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 정치의 핵심은 균형인 것입니다. 너무 인권 쪽으로 치우치다가 가치를 잃어버리는 듯하면, 정당이 바뀌어 미국의 가치를 추구하게 됩니다. 너무 가치를 추구하다가 약자의 인권이 소홀해지는 듯하면, 국민들의 심판에 의해서 정당이 또 바뀌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정치 아래에서든지 크리스천의 본분을 다하는 것입니다. (강재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