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시작된 봄 방학으로 인해 오늘은 교회가 좀 한산한 느낌입니다. 봄방학 휴가를 떠난 가정들도 있고 또 중고등부 학생들 중에는 이 지역 연합 수련회에 참가 중인 청소년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역시 교회는 학생들이 많아야 활기가 있습니다. Theophilus (뜻은 ‘lover of God')는 우리 한인 청년들이 2001년부터 시작한 청소년 부흥 운동인데 그 규모도 커졌고 대상도 다민족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지난 주 선교 보고를 한 Abraham Gin선교사님도 한 동안 이 연합 행사의 리더로 많이 봉사하기도 했습니다. 한인 2세들이 주도하는 이런 영적인 운동을 위해서 1세들이 물질과 기도로 많이 후원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몇 년 전 미국에서 이민 목회하는 목사 3,3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고 질문했을 때, 1위는 “교인들과의 갈등”(21.6%)가 나왔고, 2위는 “교육 스탭진의 부족”(18.57%)으로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는 교육부 담당 부교역자 구하기가 너무나 쉽습니다. 교육 전도사 청빙한다고 하면 금방 여러 명이 지원을 해서, 가장 좋은 사람을 바로 임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교육부 담당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입니다. 물론 교회 인근에 큰 신학교가 있으면 훨씬 쉽지만, 그나마도 영어 구사 능력이 부족한 유학생들이 많아서 학생들과 충분한 교감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타주에서 전문성과 영성을 갖춘 2세 사역자를 초빙해오려면 미국 교회처럼 제대로 된 대우를 해주지 않으면 오레곤 까지 오려고 하질 않습니다. 작년에는 캘리포니아 지역 등 언론매체와 각종 한인 포털 사이트에 중고등부 사역자 청빙 광고를 내기도 했었는데, 몇 명 문의만 하고는 그 후로 연락도 없습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앞으로 이런 중소형 한인 교회의 자녀들을 교육하려면, 로컬에서 교육 사역자가 양산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작은 교회들이 미국 교회같이 연봉에 보험 등을 제공할 수 없는 형편이기에, 자기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주말에는 자원봉사나 파트타임으로 사역을 하는 bi-vocational youth pastor들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제 아들 녀석에게 full-time으로 헌신하지 못하면, 최소한 네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신학공부를 해서, 어느 지역이든 어려운 한인 교회 청소년부를 위해서 평생 겸손하게 봉사하는 일을 해보라고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교회 youth group 담당자가 없는데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입니다. (강재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