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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
제목삶이 말해주다 (8-24-2014)2021-02-15 17:24
작성자user icon Level 10

목회가 무엇일까 고민해 볼 때가 많다. 과거에는 ‘설교가 목회의 핵심이다, 행정이나 회의진행이 목회의 관건이다, 심방이 목회성공의 비결이다’ 생각할 때가 있었다. 사실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아마 앞으로도 시대에 따라 관점이 바뀔지 모르겠다. 그런데 목회에 대한 현재 나의 정의는 ‘목회란 그냥 삶이다. 내가 사는 인생이 곧 목회다.’ 라는 것이다. 테크닉이나 업무능력이 아니라, 삶에 성육신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잔잔하게 미쳐지는 영향력이 목회라는 생각이다.

신앙도 같은 맥락이다. 과거에는 ‘주일성수, 십일조, 공예배 출석, 새벽기도’만 하면 하나님을 완벽하게 잘 믿는 줄 알았다. 물론 그런 ‘신앙의 배이직’은 여전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바른 신앙이란 삶에 있다. 교회 나와서 하는 활동만 신앙생활이 아니고 우리가 사는 인생 전부가 신앙생활이다. 내 말이 신앙이다. 사람들 속에서의 나의 인격과 성품이 곧 신앙이다.

출애굽기 말씀을 묵상하는데, ‘장자는 하나님의 것이니까 하나님께 돌리라’고 하신다. 우리들 모두에게 자식은 가장 소중한 존재이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서 장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기력의 시작 즉 생명을 상징한다. 그러니까 드리기가 매우 힘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 자식을 헌신한다는 것은 제단에 죽이라는 뜻이 아니다. 자손들에게 신앙을 전수해주라는 것이다. 누룩 없는 신앙 즉 ‘교만, 위선. 성공주의, 세속화’가 포함되지 않는 신앙으로 살게 하라는 것이 바로 ‘내게 돌리라’는 의미이다. 한 마디로 하나님께 대한 최대의 헌신은 하나님을 ‘잘 믿는 것’이다.

목장에서 사람들 섬기는 일에 헌신한다는 것을 너무 엄청난 일로 생각하지 말자. 목자들과 개척멤버들이 VIP(불신자)를 위해서 시간과 물질로 섬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우리가 먼저 예수 잘 믿는 거다. 영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갖고 그냥 믿음으로 살면 바로 그 모습이 목장이다. 그래서 가정교회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삶이다.     (강재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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