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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
제목공신력 (The Credibility) (3-15-2015)2021-02-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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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각 종교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해보니까, 개신교는 19%정도로 천주고, 불교에 여전히 못 미친다. 그래도 교회의 자성 움직임 때문인지 아주 미세하게 신뢰도가 증가하고 있기는 하다. 세상 사람들이 왜 교회에 낮은 점수를 주는지 구체적인 원인을 보니까, 첫째 ‘교회리더십’, 둘째 ‘교인들의 삶’이었다. 제도적인 문제점보다 사람이 문제였다. 도덕적인 비리 못지않게 거부감을 주는 것이 ‘타종교 폄하’ 등 근본주의적인 신앙태도였다. 믿음 좋다는 사람들의 비판적이고 폐쇄적인 모습이 전도의 문을 가로 막는다.

물론 사람은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남에게 좋은 점수를 주지 않는 편이다. 타인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격분하는 나 자신도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높은 신뢰성을 얻고 있지 못함을 알아야 한다. 세상 사람들도 기독교인들이 사회봉사는 어느 종교보다 많이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신뢰는 하지 못한다. 이제 전도를 위해서는 ‘축복’이나 ‘감동’보다 ‘신뢰’가 화두이다.

설교자로서 예화를 사용할 때, 무조건 은혜스럽다고 검증도 없이 막 사용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책이나 인터넷, 다른 목사님 설교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감동적인 예화들 중에 사실성이 검증되지 못한 것들이 꽤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KFC의 창업자 샌더스씨는 대령 출신이었는데 망해서 낙심해 있을 때 어느 교회에 들어가서 기도하다가 ‘닭튀김을 해서 팔아라’는 하나님의 영감을 받고 사업에 크게 성공했더라”는 예화는 진실보다 매우 각색되어있고, Kentucky colonel이란 군대계급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 공헌한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명예호칭이다. 또 다른 예는, ‘영국 귀족 출신 처칠이 어렸을 때 물에 빠졌는데, 정원사 아들이었던 플레밍이 생명을 구해주었다. 그래서 플레밍을 의대에 보내주었고 페니실린을 발명하여 처칠이 폐렴에 걸렸을 때 죽마고우 플레밍이 살려주어서 은혜를 갚았다.’는 감동적인 예화가 완전 꾸며낸 이야기로 증명되었다. 둘은 만난 적도 없다고 한다. 발단은 미국의 한 어린이선교 기관에서 ‘친절’을 가르치기 위해 창작한 이야기가 사실로 와전되어 수많은 강단에서 사실로 선포(?)되었던 것이다. 홀트 사업에 대한 예화에서는 Oregon주 Eugene을 ‘유게네라는 마을’이라고 소개하는 웃지 못 할 오류도 있었다.

목회자와 크리스천들이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100%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전하지도 말자. 우리가 실수로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전하면 결국 우리가 증거 하는 예수도 가짜 취급을 받기 때문이다.     (강재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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