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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
제목사랑의 빚 (1-10-2016)2021-02-15 18:15
작성자user icon Level 10

미 주에 있는 어느 한인 교회는 이름에 “빛낸다”는 말이 들어갔는데, 건축을 하고 나서 빚이 많이 생기자 사람들이 짓궂게도 “빚내는 교회”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빚’이라는 말에 매우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고 있다. 미국인들의 가구당 평균 부채(빚)은 11만 7,961달러에 달한다. 학자금 대출, 자동차 융자, 주택 융자, 신용카드 빚, 주택 담보 대출 등 평생 빚과 더불어 산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사랑의 빚”을 지라고 당당히 가르쳤다 (롬 13:8). 어떤 사람은 남의 신세를 절대로 안 지려는 ‘나 홀로’ 삶의 방식을 선호하는데 비성서적이다. 사랑의 빚도 질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사랑의 빚을 잘 갚을 수 있다.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 때, ‘그것이 사실은 이미 내가 받았던 사랑을 되갚는 것뿐이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공치사나 생색을 내지 않는다. A로부터 사랑을 받은 B가 나중에 A가 아닌 C에게 사랑을 갚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짐승들은 주인의 은혜를 안다고 한다. 그래서 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짐승만도 못한 것이다. 사대(事大)주의자는 아니어도 미국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한국인이라면 알아야 한다. 3만 6천명의 미군이 한반도를 지키다가 전사했다. 한국 전쟁 3년간 1만 명의 전쟁고아를 구했다. 월급 50달러를 받던 미군 병사들이 총 2백만 달러를 모금해서 많은 고아원을 세웠다. 김포에서 죽어가던 고아 1천명을 C-54 수송기 13대에 실어서 제주도로 후송한 작전은 유명하다.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영배 선교사는 주말이면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데 이 분이 전쟁고아로서 미국에 입양되신 분이다. 사랑의 빚을 갚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누군가의 사랑을 받을 때 부담스러워할 필요가 없다. 나에게도 기회가 왔을 때, 다른 사람에게 대신 갚으면 된다. 그동안 30명 넘는 교우들이 평신도 세미나에 가서 조건 없는 사랑과 은혜를 받고 왔다. 이제는 우리가 섬길 차례다. 비록 가진 것은 많이 없지만 이번 달 25일 있을 [가정교회 1일 특강]을 통해서 정성껏 섬기고 나누어 보자. 오레곤과 서북부 지역의 교계에도 가정교회가 뿌리 내리고 열매 맺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사용해주시기를 기도한다. 오랫동안 영적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던 이 지역에 영혼구원에만 주력하는 교회들이 생겨난다면, 포틀랜드의 영적 판도에는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강재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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