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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2019.02.15 )

목회칼럼

제목폭설(2019.02.15 )2021-02-16 09:39
작성자user icon Level 10
작년 1월에는 포틀랜드에 수 십 년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올해 1월은 근간에 가장 따뜻하고 화창한 날이 계속된다 싶더니 2월 들어서 겨울폭풍이 몰아닥치고 있다. 캐나다에서부터 밀려 내려오는 냉기가 시애틀과 포틀랜드까지 한파와 폭설을 몰고 왔다. 어제 시애틀에는 1년 치 강설량이 하루에 쏟아져서 대혼잡이 발생했고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래서 요즘은 폭설이란 말 대신 ‘눈폭탄’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겨울폭풍 예보가 있고나서 대형마트나 소형마트에 식료품을 미리 구입해놓기 위한 때 아닌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눈이 오면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은 매상 때문에 걱정이고, 출근해야 하는 가족들의 안전도 염려가 된다. 하지만 눈 때문에 집에 갇혀있어야 한다면, 오랜만에 가족들과 쉼과 대화의 시간적 여유를 가져도 좋을 것이다. 너무 바빠서 놓치고 있던 하나님의 잔잔한 음성에 귀를 기울여보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동부에는 눈이 많이 온다. 보스턴에서 학위를 하신 교수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오래 전 보스턴 지역에 엄청난 눈이 쏟아졌다. 대학 캠퍼스가 마비되어 수업이 전면 중단되었다. 학생들은 캠퍼스에 고립되었고 강당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 때 성령님의 놀라운 은혜가 시작되었다. 학생과 교수들이 성령의 불을 받고 회개와 부흥이 일어나서 몇 날 며칠을 떠나지 않고 모여 기도하는 것이었다. 교수들은 멀리 출타 중이던 학장에게 이 사실을 보고해서 어떻게 할지를 물었다. 그 때 학장이 했던 말이 멋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Let the Spirit go!” (성령님께서 계속 역사하시도록 하라!).

2006년 사역을 쉬고 시애틀에서 잠시 안식하고 있을 때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아내와 나는 함박눈을 바라보면서 치유 받고 성령님의 위로로 힘을 얻은 적이 있다. 지난 주말 4일간 꿈과 같은 은혜의 시간들이 지나갔다. 이번 성령은사집회를 통해서 우리는 사도행전을 경험했고 천국의 기쁨을 맛보았다. 그리고 집회 이후에도 수요일 저녁마다 성령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 계속적인 회개와 은사체험의 역사가 나타나고 있다. 은혜 받은 분들의 간증을 들어보니까 ‘이번에는 제대로 은혜를 받았네!’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3-4년 동안 애를 써도 안 되던 문제들이 성령님께서 한 번 터치하시니까 단 3-4일 만에 변화가 되는 하나님의 역사가 놀라울 뿐이다.

하늘에서 조용히 내리면서 온 세상을 하얗게 변화시키는 눈을 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연상된다. 주중에도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되었는데, 혹시 교회에 나와서 기도하지 못하더라도 집에서 깊은 하나님의 임재를 계속 사모하자. 대지를 덮은 눈이 가져다주는 아름다움과 고요함처럼, 잔잔한 하나님의 은혜가 계속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