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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
제목이민교회의 미래(2018.06.08 )2021-02-16 08:55
작성자user icon Level 10
가족 초청 등의 영주 이민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미국 이민의 붐은 1987년 피크를 이루었다. 당시에는 한 해 동안 36,000명이 미국으로 이민 들어왔다. 2008년에는 12,829명, 그리고 2017년에는 미국 전체에 923명이 이민신고를 했다.

그럼 왜 미국 이민이 줄어들고 있을까? 이민 정책이 대통령에 따라 바뀌어서, 문호가 좁아진 이유도 있겠지만, 한국국민 당사자들이 이민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않고 있다. 한인 이민자들은 직장생활보다는 자영업을 택하는 사람이 절대다수이다. 그런데 미국 소매경제가 계속 하락해왔다. 한마디로 아메리칸 드림이 사라진 것이다. 미국 유학생들도 7만 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한 때 4,300교회를 자랑하던 북미 한인교회는 2013년부터 이미 감소하고 있다. 10년 후 미주 한인 교회의 1/4만 생존할 것이라고 예측한 연구가 있다. 이민교회의 2/3가 교인 50명 미만의 미자립 교회이기 때문에 현재 목회자가 은퇴 후에 새로운 목사를 청빙하지 못하고 문을 닫는 교회들이 속출한다는 것이다.

대안은 무엇인가? 이제 폭발적 성장 신화나 ‘언젠가는 부흥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에서 벗어나 좀 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야한다. 현재 교세가 있고 자체건물이 있는 교회들은 교세가 줄어들기 전에 10년 프로젝트로 영어권 다민족 교회를 유치해서 점차적으로 교회를 물려 줄 준비를 해야 한다. 앞으로 EM에게 본당을 내어주고 KM은 중예배실로 갈 목표를 세워야 한다. “EM은 흥하여야 하겠고 KM은 쇠하여야 하리라.”

과연 이러한 현상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빨리 일어날까? 생각보다 빨리 체감될 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빨리 늙기 때문이다. 1980년대 이민 붐의 영향으로 인해 급성장했던 이민교회들의 교인들이 고령화되면서 당시 30-40대가 40년이 지난 현재 70-80대가 되었다. 향후 20년은 이민목회자들이 많은 장례를 치러야 할 것이다. 하지만 새로 태어난 세대들은 한어회중의 교세에 직접적 도움을 주지 못한다. 따라서 향후 10-20년 간 교세는 자동으로 감소하게 된다.

물론 젊은이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대도시는 교인들의 수평이동 효과로 교세를 좀 더 유지하는 교회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기존 신자의 유입을 기대하지 않고 아직도 지역 한인 인구의 80-85%를 차지하는 불신자들에 대한 강력한 전도전략으로 교회 전체가 무장한다면 아마도 현상유지 내지 느린 성장도 가능할 것이다.

교세가 작은 교회들은 괄목할만한 교회성장을 목표로 하기보다, 목회 은퇴 전 까지 매년 현재 교세의 5% 정도의 불신 영혼에게 복음을 전해서 세례를 준다는 소박한 목표를 세운다면, 우리 세대에도 목회적 보람과 소망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제는 이민 사회의 현실을 불편한 진실로 인정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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