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각종 10대 뉴스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일사천리, 지름길, 순항, 만사형통’을 바라지만 인생사가 그렇게 순조롭지만은 않은 듯합니다. 특히 사람의 마음처럼 다루기 힘들고 변수가 많은 존재도 없을 것입니다.
매년 우리 교회의 10대 뉴스는 무엇이었을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각자마다 중요성에 대한 관점이 다르고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공식 선정을 할 필요가 없지만, 매년 크고 작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교회적으로 가장 순조로웠던 일들이라면, 건축모금과 설계 허가 과정이 잘 진행되었던 점, 대학부와 중고등부 자녀들이 목장을 시작하여 잘 모이고 있는 점, 여름에 멕시코 단기선교에서 참가자들이 좋은 도전을 받고 온 점, 두 번의 은사집회를 통해서 성령님과 친밀한 경험을 하게 된 점, 이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명절 잔치와 경로관광을 풍성하게 섬겼던 점, 성탄절 축하의 밤에 좀 더 많은 자녀들이 발표에 참여하였던 점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나 성도들 가정과 목장, 교회에 어려움과 아픔들도 있었습니다. 생각지 못했던 질병으로 고통을 겪기도 하고, 경제적인 위기, 인간관계에서의 심한 갈등, 한 공동체에 속했던 분들이 떠나는 아픔, 많은 섬김과 기도로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실하지 못한 영혼구원 등이 아쉬운 기억으로 남을 것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제와 오늘의 시련과 실패 등을 통해서, 돈 주고 살 수 없는 교훈과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더 이상 자책이나 원망은 필요치 않습니다. 회개하고 나면 지혜와 소망으로 새롭게 시작하면 됩니다. 그렇게 멋진 2020년의 여정을 시작하려면 지름길을 기대하지 말고 성실한 영성으로 심기일전해야 합시다.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