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목회 칼럼 -
제목[목회 칼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해법2023-12-12 19:57
작성자user icon Level 10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은 한 마디로 영토 분쟁이다.
20세기의 많은 전쟁들은 이념 전쟁이었다면 21세기의 전쟁은 영유권 전쟁인데 자국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자원, 식량 싸움이다. 발발한지 1년 10개월째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이념 때문이 아니라 자국의 이익을 위한 땅 빼앗기 전쟁이다.

우리 나라도 일본과 독도 영유권 싸움 중이고, 북미 대륙의 역사도 땅 빼앗기의 역사이다. 영유권 분쟁의 명분은 늘 비슷하다. '과거 역사의 어느 시점에 이 땅은 우리가 소유했었다.' 이런 식이다.

그러나 누가 먼저 그 땅의 주인이었으냐 하는 것은 별로 설득력이 없다. 왜냐하면 역사 자료 이전에 가장 먼저 살았던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알 수가 없고, 또 빼앗고 뺏기는 것도 역사의 한 과정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북미 대륙의 주인이 Native American 부족들이었고, 유럽의 식민지 국가들도 침략자일 뿐이다. 그것을 인정한다 해서 유럽 백인들이 북미 원주민들에게 순순히 땅을 돌려주지는 않는다.

그럼 현대 이스라엘이 차지하고 있는 영토의 원주인은 누구일까?
성경의 기록이 있고, 고대 그리스 시대의 역사 기록이 있다. 먼저 구약 성경에서 '블레셋'이라고 불리는 족속이 있다. 히브리어로 '펠레쉐트'라고 기록하는데 그 의미는 '이방민족'이란 뜻이며 현대 팔레스타인의 어원이다. 예레미야서와 아모스서에 보면 블레셋 민족은 지중해 북쪽의 섬에서 건너온 족속으로 묘사된다. 히브리 민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있었던 원주민들은 아니고, 블레셋도 이주해온 것이다. 여기까지 보면 이스라엘도, 블레셋도 모두 원주민은 아니다. 미국의 백인들이 자기들도 유럽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면서 멕시코나 아시안들을 이민자라고 차별하는 아이러니와 비슷하다.

그러다가 유대인들의 땅은 바빌론과 페르시아에게 정복당했고, 후에 그리스가 페르시아와 싸워 이기기 시작했던 기원전 5세기에 드디어 역사에 이 땅의 공식적인 이름이 등장한다. 고대 그리스의 헤로도토스가 쓴 "역사"란 책에 이 지역의 지명을 '팔라이스티네'라고 지칭한 자료가 등장한다. 그 후 로마는 유대인들의 민족혼을 꺾기 위해 고의적으로 그 땅을 '팔레스티나'라고 확정해버린다. 이후 2천의 세월 동안 그 땅의 주인은 아랍인들과 십자군에 의해서 수없이 바뀌곤 했다.

그렇다면 현대 이스라엘의 민족은 누구이고, 현재 팔레스타인의 국민들은 누구인가? 분명한 것은 고대의 히브리인들과 고대의 블레셋 민족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름만 남은 것 뿐이다. 현대 이스라엘 사람들의 DNA를 분석해보면 유럽 백인들의 피가 많다. 현재 팔레스타인의 DNA를 조사해보면 일반 아랍인들과 유대인들의 피가 섞여있다. 현대 이스라엘은 이런 자료를 부인하지도 인정하지도 않는다.

현대 한국인의 DNA를 조사해보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피가 다 섞여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결국 정치와 이념, 종교적인 이유로 대립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다 형제일 뿐이다.
그렇다면 현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풀리지 않는 악연에 해법은 없을까? 정치학적인 해법이 아니라 성경적/신학적 해법을 찾아보자.

바로 '브엘세바'의 정신이다. 창세기 21장에서 아브라함은 블레셋과 후손대대로 평화 조약을 맺고 그곳을 '브엘세바'(맹세의 우물)이라고 불렀다. 창세기 26장에서 이삭 역시 블레셋에게 우물을 빼았기고 나서도 복을 받았는데, 역시 블레셋이 평화 조약을 요청하고 그 성읍을 '브엘세바'라고 불렀다.

(창 26:31) ...이삭이 그들을 보내니, 그들이 평안한 마음으로 돌아갔다.


여기서 '평안'은 유대인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히브리어 '샬롬' 이다. 현대 이스라엘 사람들이 정말 성경을 믿는다면 아브라함과 블레셋의 평화조약 브엘세바를 기억해야 한다. 유대인들이 진정으로 '샬롬'을 사랑한다면 나의 평안 뿐 아니라 이웃의 평안도 존중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현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현대 이스라엘 국민들의 무신론 비율이 65%로 나왔다. 성경을 진실로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진 세속국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진정한 샬롬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통해서만 성취될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도, 또 팔레스타인과 아랍 사람들에게도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이 필요하며 그것이 유일한 해법이다.
(2023년 12월 12일, 강재원 목사)




 


  • 3
  • 87,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