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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
제목성격 이해하기(2018.05.24 )2021-02-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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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다 외모를 타고 나듯이, 부모님으로부터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성격(personality)이란 것이 있다. 연예인들처럼 얼굴과 체형이 수려한 사람들을 가리켜 우월한 유전자를 타고났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뛰어난 외모는 아니어도 남들에게 좋은 인상이나 매력을 주는 사람들도 많다. 마찬가지로 사회적응이나 관계성공에 유리한 성격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각 성격마다 독특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현재 성격은 타고난 기질을 바탕으로 성장환경의 경험과 교육, 신앙에 따라서 형성되었다. 간혹 크리스천들 중에 이런 질문을 한다. “성령체험하고 은혜 받으면 원래 성격도 바뀌나요?” 바뀐다는 낙관론도 있고, 본성은 절대로 안 바뀐다는 회의론도 있다. 목회적 경험으로 볼 때, 성격은 어느 범위 안에서 변화된다. 그러나 시간과 희생이 요구된다. 마술은 없다. 40세가 넘으면 자기 얼굴(인상)에 책임을 지라고 한다. 하물며 신앙인이 자기 성격의 문제점을 언제까지 부모나 환경에 책임전가해서야 되겠는가?

화가가 그림을 그릴 때, 그 바탕이 캔버스인지 도화지인지, 화선지인지에 따라서 유화를 그릴 것인가, 수채화를 그릴 것인가, 동양 수묵화를 그릴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바탕의 텍스처까지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위에 어떤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것인가는 화가에게 달려있다. 당신의 타고난 성품과 출신배경을 바꿀 수는 없지만, 분명 어떤 멋진 인생 작품을 그려낼 것인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가정교회를 시작해서 평신도들이 목양을 하다보니까,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더 커지는 것을 보게 된다. 전에는 나와 안 맞으면 배척하면 그만이었지만 예수님의 마음을 따라 모든 사람을 이해하고 품게 되는 것이다. 이번 목자수양회에서 ‘에니어그램’이란 성격유형론을 습득하게 된다. MBTI 라든가 좀 더 심리학적 도구들도 있지만 에니어그램은 영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기독교 공동체에서 적용하기가 더 수월하다.

사람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서 기계적으로 분류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자기 성격의 실체를 이해하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될 때, 이런 도구들은 사람들을 틀에 가두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치명적 약점에 대해서 알게 되면 처음에는 불편하고 불쾌할 수 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처럼 결국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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