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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
제목세례를 잔치로 합시다(2018.10.21 )2021-02-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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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짧은 이민목회 경험에 의하면, 성도들의 애경사 자리에는 거의 대부분 외국인들이 참석하고 비신자들이 참석합니다. 그래서 시간적 여유만 있으면 설교나 기도, 예배 순서를 2중 언어로 준비하고 교회 안 다니는 사람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잔치 날은 항상 전도의 기회입니다. 예수님도 그래서 죄인들과 같이 밥을 많이 드셨나봅니다.

앞으로 세례예식을 엄숙한 분위기가 아니라 잔치 집 축제 분위기로 바꾸어 보려고 합니다. 지난 컨퍼런스에서 한국 전주의 ‘기쁨넘치는교회’와 호주 ‘새생명교회’가 그렇게 세례식을 진행하고 있다는 발표를 들었습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장로교단에서는 침례를 베풀지 않고 세례방식만 허용하기 때문입니다. 세례방식(sprinkling)나 침례(immersion)모두 원어에서는 baptizo로 같습니다. 세례는 물을 구할 수 없는 사막지대와 같은 곳에서도 전도하고 예수님 영접하면 바로 베풀 수 있기 위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세례는 디도서 말씀처럼 ‘죄 씻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반면, 침례는 로마서 말씀처럼 옛사람이 죽고 새사람이 일어나는 ‘중생’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대게 침례가 더 감동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교단에서는 상황에 맞게 세례든 침례든 방식에 대한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교회건물 안에 침례탕이 갖추어져있지 않기 때문에 대게 세례로 진행합니다. 지난 번 야외예배 때에는 강에서 침례식을 갖기도 하였고, 중고등부 학생들 중에는 저희 집에 있는 hot tub에 와서 침례를 받기도 했습니다. 새로 짓는 교회 본당 안에는 침례탕을 설계해서 넣을 계획입니다.

이렇게 세례로 진행할 때 자칫 딱딱하고 형식적인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축제분위기로 진행하려는 것입니다. 세례는 그동안 예수님을 영접하여 새 생명을 얻은 것에 감사하여 공식적으로 잔치를 하는 일종의 돌잔치와 같은 시간입니다. 가족이나 친구들도 초청할 것입니다. 세례 받은 분과 함께 사진도 찍고 전 교우들 중 원하시는 분들은 작은 선물도 준비해서 전달합니다. 목장의 벽을 넘어서 모두가 새 생명을 축하해주는 새로운 세례식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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