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주에 교회 안내석 입구에 주보함을 설치했습니다. 주보함이란 등록 교인에게 배당해드리는 일종의 우편함 같은 것입니다. 용도는 주일 결석자에게 주보 및 설교 요약지를 넣어드리고, 연말에 기부금 증명서 등을 전달하는데 사용됩니다. 삶공부 수료자의 성적표나, 부서장의 결제가 필요한 지출 신청서 등의 서류도 넣어둘 것입니다. 혹시 교우들 간에 개인적인 편지나 카드 등도 넣어두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요일이나 주일에 오시면 자기 메일이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주보함은 개인별이 아니라 한 가정에 한 칸씩 드립니다. 그래서 72간 짜리 서류정리함을 사서 설치했는데, 막상 교우 명단을 정리해서 라벨을 만들려고 하니까 자리가 많이 모자랐습니다. 아직 등록증이 미비 된 7가정을 포함해서 모두 92가정 151명 재적이었습니다. 가정교회로 전환하고 나서 목장 출석은 계수하고 있지만 주일 출석 인원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매주 계수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주일 장년(청년) 평균 출석도 120명은 넘고 있었습니다. 이미 신앙을 갖고 계신 방문자 가정은 면담을 통해서 정중하게 이웃교회를 소개해드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교인과 헌금은 줄지 않아서 불신자 전도에 계속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됩니다.

아직까지는 VIP결실의 봇물이 터지지 않았지만 여러분들이 꾸준하게 목장을 섬김과 기도로 세워주신다면 머지않아 비신자로서 교회가 채워지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할렐루야!

다음 주일까지 주보함을 완성하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직분을 떠나서 찾기 쉽게 가나다 순서로 배치하려고 하고 앞으로 등록하시는 분에게는 순서대로 빈 자리를 드리고 번호를 통해서 찾으시도록 합니다. 몇 년 후 주보함이 계속 모자라서 새로운 함을 주문해야할 행복한 고민을 상상해보면서 혼자 회심(會心)의 미소를 지어봅니다.

(강재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