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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독립 연습 (7-28-2013)

목회칼럼

제목자녀 독립 연습 (7-28-2013)2021-02-15 17:01
작성자user icon Level 10

저 희는 현재 캔사스 시티에 있습니다. 2주간 머물면서, 지난 한 달간 경험했던 것들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목회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갖으려고 합니다. 주로 International House Of Prayer에서 자유롭게 개인 기도하려고 하는데, 제 개인적으로나 우리 교회가 이 단체의 신학노선을 따르는 것은 아님을 밝혀둡니다. 다음 주 중에는 그 동안 한 달 가량 떨어져 있던 아이들이 중고등부 수련회를 마치고 편도 항공편을 마련하여 이곳으로 와서 나머지 여정을 같이 마무리한다고 합니다.

이번 기간 동안 저희 부부는 자녀들과의 관계를 다시 정립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오레곤에서 캘리포니아까지 내려가는 며칠 동안, 저희들은 아이들과 장시간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 텐트에 누워서 고민을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두 달 내내 동행하기로 했는데, 대학입학 준비 등을 위해 그들 스스로 캘리포니아에서 편도 항공편을 이용해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했습니다. 공항에서 아이들이 탑승구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나서 아내와 차로 돌아왔는데, 좀 홀가분하기도 하고 한편 서운하기도 하였습니다. 순간 드는 생각이 ‘언젠가는 이렇게 떠나보내야 하는 것이 자식이로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녀 독립 연습이었습니다. 부모의 보호권, 영향권, 통제권을 벗어날 때가 있음을 일찍부터 인정해야 서로 건강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

아이들을 방치해놓았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신 분들도 계셨겠지만, 떨어져 있는 한 달 동안 아이들이 더 어른스러워졌습니다. 아들 녀석은 가냘픈 팔로 무거운 Lawn mower로 열심히 잔디를 깎았습니다. 딸아이는 그 동안 아르바이트를 뛰어서 여행경비를 마련하였고, 지난 주 놀다가 팔을 다친 동생을 위해 여기 저기 병원과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고 예약을 하고 동생을 차에 태워다녔습니다. 엄마 노릇을 톡톡히 연습해본 셈이죠. 부모의 역할과 노고가 얼마나 큰지 깨닫는 ‘체험 삶의 현장’이었을 것입니다.

이번 연수 기간에 2세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나중에 자세히 나눌 시간이 있겠지만 요약하면 자녀 교육에 있어 부모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학교나 교회가 아니라 가정에 달려있습니다. 그동안 부모 없는(?) 저희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 봐주시고, 먹여주시고, 재워주시고, 병원에 데려다주시고, 챙겨 주신 교우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캔사스 시티에서 강재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