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 동안 살던 Damascus의 집을 교회 근처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에 그 지역에 집을 산 이유는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학군 때문이었습니다. 그 집에서 사는 동안 큰 아이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였고, 작은 아이는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합니다. 그래서 이제 학교와 상관없이 교회에서 10분 내외의 거리로 자유롭게 거처를 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정교회를 시작하면서 그 집에 들어갔기 때문에 지난 6년간 그 집에서 수 없이 많은 손님들을 모시고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아름답고 복된 6년이었습니다.
새로운 주택을 구하는 동안 임시로 아파트에서 살게 됩니다. 쌓여있던 짐을 정리하면서 ‘현대인들은 불필요한 소유물들을 너무 많이 끼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과감하게 버리고 도네이션을 해서 짐을 줄였습니다. 책도 많이 버렸습니다. 일본의 정리 전문가인 ‘곤도 마리에’가 간소한 삶에 대한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1월부터 곤도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가정집을 방문해서 정리를 도와주는 에피소드가 방영되고 나서 Good Will과 구세군 기부가 40%가 늘었다고 합니다. 많이 나누고 정리하며 삽시다.
새로 구입하려고 찾는 집은 현재까지 살던 주택보다 가격이 싼 올드 하우스입니다. 살던 집도 그렇게 큰 집은 아니었는데, 더 줄여가는 이유는 14년 남은 은퇴를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은퇴 직전에 주택 융자를 다 상환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월 페이먼트를 최소화해서 남는 돈을 개인은퇴연금(IRA)에 불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목회 은퇴 시 교회에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자로 허비되는 돈을 줄이기 위해서 미리 저축을 하고 급할 때는 신용카드 대신 저축한 자금을 사용해야 합니다.
어떤 크리스천들은 ‘미래의 재정은 100% 하나님께 맡겨야 참 신앙이 아닌가?’하는 관점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동원 목사님은 요셉이 7년 풍년 동안 7년 흉년을 대비했던 것을 강해하면서 저축이 불신앙이 아니라 성경적인 삶의 원리라고 했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지나치게 인색한 구두쇠가 되어서 현재의 삶에서 이웃에게 베풀지 못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드리지도 못하고 사는 이기적인 인생이 되라는 뜻이 아닙니다. 검소하면서도 쓸 때는 쓰고, 현재를 즐기면서도 미래는 준비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좀 더 저렴한 주택으로 이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적당한 집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