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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3년차, 어디에 마음을 두고 살것인가

목회칼럼

제목팬데믹 3년차, 어디에 마음을 두고 살것인가2021-12-31 07:09
작성자user icon Level 10

올해 1년 동안 여러분들은 어떤 삶을 사셨습니까?
몇 개월이면 끝날 줄 알았던 전염병 사태가 어느덧 2년차가 지나가고 어느덧 3년차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스크도 처음에는 그렇게 불편하더니 이제는 썼는지 안썼는지도 잘 모르겠고, 여자분들은 눈화장만 하고 외출해도 돼서 편하다고도 합니다.

온라인 미팅도 처음에는 너무 어색하고 불편했는데 이제는 익숙해졌고, 학생들 중에는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만 듣는 것을 더 좋아하기도 합니다.
이번 기회에 아예 홈스쿨로 전환한 가정이 많아서 팬데믹 기간 중에 홈스쿨링이 2배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반면 팬데믹 기간 중에 온라인 게임시간도 71%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자녀들이 온라인 수업은 틀어만 놓고 옆에서는 게임하고 있지 않는지 잘 감시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New-normal의 시대에 우리들은 어떤 세계관과 어떤 신앙관을 갖고 살아가야할까요?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 4장에서 젊은 차세대 리더였던 디모데에게 다음과 같이 시대적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7절)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13절)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착념(着念)하라 

고 말씀합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라’는 뜻은 무엇일까요?
디모데전서 1장에도 유사한 말씀이 나옵니다.
(딤전 1:4)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착념치 말게 하려 함이라 이런 것은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룸보다 도리어 변론을 내는 것이라


그러니까 바울의 권면은 결국 이것입니다.
“헛된 신화에 착념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착념하라!”
같은 그리스어 '프로스에코'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개역성경에서는 ‘착념한다’라는 동사를 개정성경에서는 ‘몰두한다’라고 번역했고, 새번역과 공동번역에서는 ‘정신을 판다’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리스어로 ‘프로스에코’인데 ‘무엇을 향해서 시선을 고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주의한다, 경계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성경에서 특히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말씀할 때 사용됩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성도들 소매업을 경영하시는데 물건 훔치게 생긴 사람이 여러 명 들어와서 진열대를 왔다갔다 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전화기 보고 있을까요? 물론 일하기 싫은 직원이라면 관심없겠죠, 하지만 주인은 혹시 물건 훔쳐갈까봐 카메라, 거울을 뚫어지게 쳐다볼 것입니다. 눈을 못 떼겠죠?
이게 바로 ‘프로스에코’ 즉 착념하라는 단어의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과연 어디에 마음을 쏟고, 몰두하고, 전념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지난 한 해 어디에 가장 몰두하면서 사셨습니까?

어떤 사람은 주식 투자에, 어떤 사람은 부동산에, 어떤 사람은 비즈니스 운영에, 어떤 사람은 자기 건강관리에, 어떤 사람은 스포츠에, 어떤 사람은 게임에, 어떤 사람은 자식 등에 몰두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영혼에, 공동체에, 말씀에 몰두하며 살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왜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보다는 세상의 일에 더 몰두하고 마음을 쏟으면서 살아가는 것일까요?

(1:4)과 (4:7)에 나오는 ‘신화’라는 단어에 비밀이 있습니다.
그리스어로 muthos인데 영어 myth의 어원입니다. 새번역과 공동번역에서는 ‘저속하고 헛된 꾸며낸 이야기’라고 번역했습니다. 

21세기 이 시대 최대의 신화는 성공 신화일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벌면 만족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귀가 꾸며낸 헛된 이야기입니다.
(전도서 5:10) 돈 좋아하는 사람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만족하지 못하고, 부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리 많이 벌어도 만족하지 못하니, 돈을 많이 버는 것도 헛되다.


성공하면 멋진 배우자와 결혼할 수 있고, 행복해질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마귀가 꾸며낸 거짓말이고 헛된 신화입니다.

(딤전 6:9) 그러나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유혹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도 해로운 욕심에 떨어집니다. 이런 것들은 사람을 파멸과 멸망에 빠뜨립니다. 
 

그리고 이런 성공 신화는 그동안 교회와 교회 리더들도 오랫동안 속여왔습니다. 
요즘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목회자들이 모이면 앞으로 교회의 방향이 어디인지? 목회를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가 화두입니다.

팬데믹을 통해서 교회가 모이기를 폐하고 점점 쇠퇴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고 염려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는 새로운 목회 방법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온라인 시대이니까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신 기술을 교회에서 도입해서 젊은이들을 잡아야한다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떤 새로운 기술이나 방법론보다는, 오히려 잃어버렸던 복음의 능력과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할 때라고 믿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해서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의 본질이 타격받은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우리가 쌓아왔던 거품인 우상과 신화가 무너졌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하나의 성공 신화가 무너졌다고 해서 또 다른 성공 신화를 찾을 것이 아니라, 우상과 신화가 제거된 순수한 신앙과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 해답입니다.

그동안 2억 7천만 명이 전염병에 감염되었고 540만명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죽었습니다. 21세기 최대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신앙의 회복이 최대로 나타났던 때는 재난의 시대가 지난 후였습니다.
고난을 통해서만 인간의 교만이 깨지기 때문입니다.


19세기 말에 나타났던 자유주의 신학은 인본주의와 유물론의 영향을 받고 나타났습니다. 그 때 부터 신앙은 쇠퇴했습니다. 인류는 교만과 낙관주의에 빠져있었습니다.

그 때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이 터졌습니다.
1918년 1차대전으로 2천 만 명이 사망했고, 1919년 스페인독감으로 7천 만 명이 죽었으며, 2차세계대전으로 인해 6천 만 명 가량이 사망했습니다.
인본주의와 과학, 산업주의에 대한 자만과 낙관주의는 무너졌고 그 때 신정통주의 신학과 복음주의, 오순절운동이 나타나서 교회의 부흥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니, 팬데믹이라는 대참사를 통해서 신앙이 쇠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흥되기를 위해서 기도해야할 줄 믿습니다.


그럼 교회와 영적 리더들은 무엇을 해야할까요?
1) 성공이 아니라 영혼에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잠 27:23)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
사역이 아니라 사람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2) 하나님의 순수한 복음의 말씀에 몰두해야 합니다.
(딤전 4:13)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착념(着念)하라.
(딤전 6:3) 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에 착념치 아니하면...

다른 성경에서는 복음의 말씀에 ‘전념하라’고 번역했습니다.

팬데믹이 끝나고 나서 여러 가지 기술적인 발전은 필요하겠지만 그런 방법만 가지고 이 시대에 필요한 교회상이 회복될 수는 없다고 믿습니다. 이런 위기의 상황일수록 오히려 교회에서 경건을 훈련하고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몰두해야 합니다.

(딤전 4:11-12) 그대는 이것들을 명령하고 가르치십시오. 아무도, 그대가 젊다고 해서, 그대를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십시오...

특히 디모데와 같은 우리의 자녀들, 바로 그 젊은 세대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실제 삶에서 연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포스트 팬데믹 이후의 교회에는 소망이 있습니다.

(2021년 송년 주일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