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서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 하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멀리 내다보고 투자해야 효과를 거둘 수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속도는 어른들의 의식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래서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을 미리 준비해야지 그 때 닥쳐서 대책을 세우면 너무 늦습니다.
우리가 영어교회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당장 우리 교회에 머물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리 한국말을 잘 한다고 해도 일단 한어예배에 참석해서 설교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부터 6년 후인 2020년에는 교회설립 25주년이 되고, 현 건물의 융자가 끝납니다. 저는 바로 이 때가 2세 교회를 설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더 큰 교회 건물에 욕심을 내서 섣불리 이전을 계획하는 것 보다, 영어권 2세 목회자를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차세대 교회는 우리 한어교회 밑에 존재하는 ‘영어예배’(EM)가 아닙니다. 독립성을 갖되 우리 온누리성결교회와 강한 파트너십을 갖고 가정교회라는 공통의 비전을 공유하는 다민족교회입니다. 그들이 자립할 때 까지는 우리가 재정적으로 지원해주고 심지어 주일 아침 예배 시간도 그들에게 우선권을 줄 정도로 우리 주도권을 내려놓아야 강력한 2세교회가 SE 포틀랜드에 세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보며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던 세례요한의 빈 마음을 가져야 신앙을 자녀들에게 전수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영어교회가 생기면 교육부 자원이 생길 것이고 자연히 안정적인 교회학교가 구성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자녀들을 그들에게 위탁교육하고 우리는 그 영어교회를 지원해주면서 한글학교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에 대한 첫 단계로서 교육부 풀타임 사역자를 내년에 청빙할 수 있도록 지난달에 교육부 회의와 학부모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당회의 승인을 받아서 내년부터 교육부 특별헌금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교우들이 매달 작정해주시는 펀드를 근거로 예산을 짜려고 합니다. 대략 월 $1,700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적은 액수라도 동참해주시고 또 훌륭한 영어권 사역자를 찾을 수 있도록 간절하게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강재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