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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
제목찍새와 딱새 (11-8-2015)2021-02-15 18:07
작성자user icon Level 10

2 ​006년 어느 날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경기도가 주최한 일본 기업 CEO 만찬이 열렸다. 일본의 세계적 LCD 관련 업체인 호야(HOYA)의 스즈키 사장은 “손학규 (경기도) 지사가 귀찮게 해서 경기도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이 회사를 세 번 찾아간 끝에 6천만 달러 투자를 이끌어냈다. 정치문제를 떠나서 당시 경기도가 이루어내었던 외자 유치가 화재다. 3년 8개월 만에 대형 투자를 100건 이상 달성했다.

당시 경기도청의 젊은 공무원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투자진흥과를 ‘찍새’, 투자정책·입지 담당팀을 ‘딱새’라 부르며 동분서주했다. 찍새가 외국기업을 찍어 데려오면, 딱새가 행정지원을 제공했다. LG필립스가 LCD 공장 부지로 경기도와 대만을 놓고 검토 중일 때였다. 밤샘 회의 도중 새벽 1시에 양쪽 공무원들에게 전화를 했는데 대만에선 받지 않았고, 경기도 딱새들은 전화를 받았다. 차이는 이런 곳에서 벌어졌다. 일본·대만 업체의 추격을 받고 있던 LG필립스는 4년 걸리는 50만평 파주 공단 조성을 2년 만에 해놓으라고 독촉했고 경기도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부지를 조성해냈다.

‘찍새와 딱새’는 옛날 구두닦이들의 분업에서 나온 전문용어다. 찍새는 다방에서 커피 마시고 있는 아저씨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구두를 찍어오는 역할이다. 딱새는 침광, 불광을 내면서 빤짝 빤짝 윤을 내는 역할이었다. 찍새가 아무리 잘 찍어 와도 딱새의 실력이 부족하면 손님을 잃는다. 딱새가 아무리 솜씨가 좋아도 찍새가 부지런히 주문을 따오지 않으면 실력발휘를 할 수가 없다.

가정교회는 전도의 분업화가 이루어진다. 목자 목녀가 아무리 잘 섬겨도 목원들이 VIP를 데려오지 않으면 전도의 열매는 없다. 물론 교회에서는 삶공부와 연합예배를 잘 준비하는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결국 가정교회의 사활은 VIP전도에 있다. 우리 생각에는 전도가 안 될 것 같은 사람도 기도하면 이상하게 목장에 따라 온다. 현대인들은 외롭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목원 한 가정 당 5명씩 VIP명단을 제출하라고 하는데, 이민 사회에서는 한 사람이 1명의 VIP대상자만 제출해도, 목장 당 최소한 5명 이상의 명단이 나올 것이다. 이들의 이름을 놓고 기도하는 것이 전도의 시작이다.                          (강재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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