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8일 (목)
"갈대상자" (출 2:1-10)
모세의 출생 과정과 궁중에서의 성장 배경이 소상하게 기록된 본문입니다.
남자 아이를 몰래 낳아서 키우던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더 이상은 숨겨서 키울 수가 없음을 알고 하나님의 뜻에 맡기는 결단을 합니다.
그것이 바로 갈대상자입니다.
히브리어로 갈대상자는 노아의 방주와 같은 단어 '테바(tebah)'를 사용합니다.
둘다 물위에 띄우기 위해 방수 도료 역청을 바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상자는 배와 달리 방향을 스스로 조종할 수 없고 그저 물길에 맡길 수 밖에 없습니다.
모세의 어머니가 사랑하는 아들을 상자에 넣어 띄웠다는 것은 이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전적으로 맡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나일강에 띄운 갈대상자 속에서 생후 3개월 된 신생아가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을 것입니다.
그러나 때와 장소를 미리 다 계획하신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파라오의 딸 공주가 그 상자를 발견하고 아기 모세를 불쌍하게 여깁니다.
누이 미리암의 재치로 모세의 생모는 1석 5조를 얻습니다.
1) 자식도 살리고,
2) 아기에게 모유도 먹이면서 가까이에서 키우고,
3) 공주로부터 돈까지 받습니다.
4) 자식의 신분 문제도 해결합니다.
5) 무상으로 최고의 교육을 자식에게 시킬 수 있었습니다.
요게벳이 만일 자식을 사랑한다고 자기 방식으로 자기 품에 끼고 키우려고 했다면, 자식을 죽였을 것이고, 만일 살렸어도 제대로 된 교육도 시킬 수 없는 사회 진출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모세를 훈련해서 장차 출애굽의 사명을 맡기시기 위한 것입니다.
(기도)
우리의 방식과 도움이 되지 않는 정에 얽매이지 말고,
사랑하고 귀한 것일 수록 내 품을 떠나보내서 하나님의 물결에 맡기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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