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 (목) "예수님의 저주와 심판" (마가복음 11:12-26)
찬송가 425장
주님께서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신 사건이 나옵니다.
그 무화과 나무는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그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셨고, 다음 날 제자들이 보니까 정말 그 무화과 나무가 뿌리째 말라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의문은, 주님께서 무화과 열매를 요구하신 그 때가 열매 맺는 철도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두 번 기회도 주지 않으시고 이렇게 쉽게 저주하시는 분이실까?
또 주님께서는 성전에서 돈을 바꾸어 주는 사람들의 가판을 엎어버리셨습니다.
아무리 잘못된 것이라도 온유하게 타이르지 않으시고 이렇게 과격하게 행동하셔도 되는 것일까?
이 두 사건이 있고 나서 주님께서는 (25절)에서 '서로 용서하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앞 선 행동과 말씀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 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주님께서는 경솔하게 심판하고 저주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이 무화과 나무의 사례는 기도의 능력을 보여주시기 위한 특별한 경우입니다.
오히려 누가복음 13장에는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의 사건이 아니라 비유가 나오는데, 3년을 기다리며 열매 맺을 기회를 주었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그리고 또 4년 째 거름을 주고 더 노력해보겠다고 중보기도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도들은 주님을 잘못 흉내내서 심판자 행세를 하면 안 됩니다. 아무리 화가나도 감정적인 기도를 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누가복음의 포도원 지기처럼 더 사랑을 베풀고, 더 중보기도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또한 주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기도)
1. 사람을 쉽게 포기하거나 정죄하지 말고 더 인내하게 하소서!
2. 비판하기는 쉬워도 더 사랑을 베풀고 더 기도하기는 쉽지 않은데 저희들에게도 그런 사랑을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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