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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
제목7.1(화) “계속해야 하는 싸움” (사사기 1:1-10)2025-07-01 20:51
카테고리새벽 묵상 말씀
작성자user icon Level 10

7.1(화) “계속해야 하는 싸움” (사사기 1:1-10)

찬송 347장

 

사사기는 여호수아서에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여호수아서가 가나안 정복전쟁 역사라면, 사사기는 가나안에 정착한 이후 왕정시대가 시작되기 이전까지의 혼란 스런 시대의 역사입니다.

아직 전 이스라엘을 장악하는 왕은 없고, 각 지파에서 일어난 판관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여호수아를 읽다가 사사기로 넘어오면 가나안 정복에 대한 순서가 갑자기 혼돈스럽게 됩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요단강 동편에서 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여리고와 아이 성을 무찌릅니다. 이어서 립나, 라기스, 헤브론, 드빌, 하솔과 같은 주요 도시들을 점령하고(수 12:9~24), 기브온과 기럇여아림은 전쟁을 치르지 않고 얻습니다(수 9장).

여호수아 장군의 기민하고 영리한 군사 작전 덕분에 5년 만에 가나안 땅 대부분을 차지합니다(수 14:7, 10).

 

전쟁을 이긴 뒤에 요단강 동편에서 영토 할당을 받지 않은 아홉 지파와 반 지파에게 땅을 나누어 줍니다. 여호수아서 21:43은 가나안 정복 전쟁을 최종적으로 요약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사 주리라 하신 온 땅을 이와 같이 이스라엘에게 다 주셨으므로 그들이 그것을 차지하여 거기에 거주하였으니).

 

그러나 여호수아서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사사기의 첫 장을 읽어 보면 가나안 정복 이야기는 사뭇 다릅니다. 정밀화인줄 알았던 그림이 추상화가 되어 버린 느낌?

 

여호수아서의 가나안 정복과 정착에 관한 이야기가 사사기에서는 전혀 다른 순서로 나타납니다. 사사기에서는 사건들이 '여호수아가 죽은 뒤에‘ (삿 1:1)도 정복 전쟁이 계속 진행된 것으로 기록합니다.

사사기에서는 땅이 먼저 분배되고 나중에 정복 전쟁을 벌입니다. 그래서 유다는 형 시므온에게, "내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나와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자 그리하면 나도 네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함께 가리라 하니 이에 시므온이 그와 함께" 갑니다 (삿 1:3).

여호수아서에서는 '온 이스라엘'이 힘을 합쳤지만 사사기에서는 각 지파들이 산발적으로 전투를 할 뿐입니다.

 

더 나아가, 이스라엘이 그 땅의 주민을 소탕했다는 여호수아서와는 달리 사사기 1장은 쫓겨나지 않은 20개 도시의 목록이 나옵니다(삿 1:21, 27~33). 여기에는 예루살렘, 벧스안, 다아낙, 돌, 이블르암, 므깃도, 게셀, 벧세메스 등이 나오는데, 여호수아 12:7~24에는 대부분 멸망했다고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는 곳입니다.

 

여호수아서는 신속한 '정복 이후, 정착'을 말하지만 사사기는 특정 지역을 얻기 위한 개별적인 전투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정착이 이루어졌음을 보여 줍니다. 사실 여호수아서 곳곳에서도 가나안 땅이 단번에 점령당하지 않았다는 암시가 있었습니다 (수 17:14~18).

 

실제 고고학 발굴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

성서 고고학자들 간에 가나안 정복의 완료 시점이 200년 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럼 여호수아와 사사기의 신앙을 종합해보면 이렇습니다.

모순이 아니라 신앙의 이상과 현실의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신앙의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에는 신비성도 있지만 합리성도 필요합니다.

신앙에는 일회적인 능력도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성실도 필요합니다.

 

여호수아가 성도들의 구원의 놀라운 과정을 보여준다면, 사사기는 성도들이 구원받은 이후 끊임없이 성화되는 여정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여호수아처럼 요단강이 멈추고, 여리고성이 무너지고, 태양이 멈추듯 저와 여러분들이 세상에서 구원받은 것은 놀랍고 감격적인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구원받아 천국 백성이 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우리 마음과 삶이 진짜 천국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신비 가운데 있다가도 다시 현실로 내려와야 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부흥회에서 성령 체험 한 번 했다고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천국 갈 때 까지 끊임 없이 싸워야 하는 영적 전쟁은 계속 됩니다.

 

(히브리서 4:8) 만일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안식을 주었더라면 그 후에 다른 날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라.

(11)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기도)

1. 신앙의 장기적인 열매를 맺도록 계속 싸우게 하소서!

2. 단기간에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낙심하지 말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