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수)- "다윗의 겸손과 지혜" (삼상 24:1-22)
찬송 336장
사울의 추격은 계속 되었습니다.
악한 영의 사주와 사울 자신의 치유되지 못한 강박증이 그로 하여금 10년이나 다윗을 의심하고 공격하게 만들었습니다.
도망 다니는 다윗도 고통스러웠지만, 무고한 신하를 의심하고 죽이려는 사울 자신도 내면에서는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이번에도 사울은 다윗이 은거하고 있는 엔게디 광야로 군사들을 이끌고 나왔습니다.
사울이 동굴에서 잠시 쉬려고 들어왔는데 하필이면 그 동굴 안쪽에 다윗 일행이 숨어 있었습니다. 다윗은 얼마든지 사울을 해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의 부하들은 사울을 시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다윗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기름부어 세운 왕이 비록 악하게 변질되었다고 하더라도, 그를 심판하실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경외심이 있었습니다.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심판의 대리자로 자처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은 얼마나 쉽게 자신이 재판관의 자리에 앉으려고 합니까?
얼마나 자주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심판하려고 시도합니까?
다윗의 경외심과 겸손을 배워야겠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결백함을 왕에게 호소했고,
(14절)에 자기 자신을 '한 마리 죽은 개'요 '한 마리 벼룩'에 불과하다고 상대적으로 낮추어서 표현했습니다.
이런 다윗의 깨끗함과 겸손을 보고 사울왕은 제정신이 돌아와서 자신의 부끄러운 행위를 뉘우쳤습니다.
그리고 다윗을 떠나 왕궁으로 돌아갑니다.
물론 악한 영의 특징은 죄의 반복성에 있기에, 일시적으로 선한 양심으로 돌아온 사울이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또 다시 악한 영에 이끌리어 포악한 사람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날 그 순간 만큼은 진심이었습니다.
사울에게 맞대응하지 않았고, 원수갚지 않았던 다윗의 순수함과 겸손과 지혜가 일시적으로나마 사울의 마음을 감동시켰던 것입니다.
(기도)
1. 오늘 하루를 살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맞대응하지 말고 겸손과 지혜로 반응하게 도와주옵소서!
2. 우리가 재판관의 자리, 하나님의 자리에 앉지 않고 겸손하게 하나님께 맡길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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