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금) "욥의 마지막 변론" (욥기 31:24-40)
찬송가 450장
오늘 본문은 욥과 세친구 (엘리바스, 빌닷, 소발)들간의 변론 마지막 부분입니다.
이제 32장에는 제5의 인물 엘리후가 등장하여 37장까지 긴 발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38장부터 그동안 침묵하시던 하나님의 말씀이 나옵니다.
오늘 욥의 마지막 자기 변호의 발언은 모두 진실입니다.
(35절) '맹세코 나는 사실대로만 말하였다...'
그러나 모두 적절한 발언은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37절)에 '그분 앞에 떳떳이 서겠다.'
이것이 구약성서 신학적으로 가능할지 몰라도, 신약성경의 은혜 신학에서는 불가능한 발언입니다.
바울 신학과 종교개혁자들의 기본적인 인간론은 '전적 타락'입니다. 아무리 최고의 경건을 추구하고 살았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떳떳이' 설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로마서 3:10-11)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의인은 없다. 한 사람도 없다. 깨닫는 사람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도 없다."
놀랍게도 바울이 로마서에서 이 말씀을 할 때, 구약성경 시편과 전도서를 인용해서 전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 오시기 이전에 구약성경 시대에도 지혜로운 소수의 사람들은 인간의 전적 타락과 하나님의 절대 은혜를 알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입을 벌리는 순간 불완전성이 가중될 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욥도 당대의 상당한 의인이었지만 그의 변론 속에는 인간의 죄성이 드러납니다.
'나는 재산이 많다고 하여 자랑하지도 않았다'라고 자랑합니다.
'나는 결코 교만하지 않았다'라고 하면서 겸손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 떳떳하게 서겠다'라고 하는 순간 부끄러운 모습이 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죄성입니다.
(기도)
1. 우리 스스로 죄성과 불완전성을 드러내는 언사를 조심하게 하옵소서!
2. 나의 의는 없고 오직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잠시도 망각하지 않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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