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화)- "그리스도의 비밀" (엡 3:1-13)
찬송가 40장
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군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해독할 수 없는 고난도의 암호체계를 사용하였습니다. '불가해한 수수께끼'를 일컫는 말이 될 정도로 당시로선 해독이 거의 불가능했던 에니그마(Enigma)란 암호를 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사람은 폴란드의 수학자 마리안 레예프스키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제1차 대전 이후 안이함에 빠져 있던 영국, 프랑스와는 달리 적국의 암호체계에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온 폴란드 암호국은 1932년 말 에니그마를 해독하기 위해 재능있는 수학도 레예프스키를 영입하여 결국 독일 군용 에니그마의 한 회전자 내부 배선을 최초로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영국 첩보부에서는 폴란드로부터 이 자료를 인계받아 수학 천재 앨런 튜링 (Alan Turing)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컴퓨터를 이용해서 결국 독일의 복잡한 암호를 모두 해독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독일 잠수함의 한 암호를 해독한 결과 독일군들은 연합군의 상륙작전 예상지역을 노르망디가 아닌 다른 곳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독일의 전세는 기울게 되었던 것입니다.
암호를 해독하느냐 못하느냐에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달려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비밀이라는 구절이 3번이나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도 수수께끼 같은 비유를 많이 말씀하시고, 오직 제자들에게만 해설을 해주시곤 했습니다.
하나님의 진리가 비밀 속에 감추어져 있기 때문에, 미련한 인간이 진리를 자기의 교만으로 평가 절하할 수 없게 됩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 인간의 지혜만을 갖고 하나님의 세계를 깨달을 수 없다는 사실이 사람들을 더욱 겸손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눅 10:21)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쁨에 차서 이렇게 아뢰었다.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이 일을 지혜 있는 사람들과 똑똑한 사람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 어린 아이들에게는 드러내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의 은혜로우신 뜻입니다.
자 그럼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과연 어떻게 우리가 믿음의 비밀을 바로 깨닫고 명쾌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겠습니다.
‘비밀’: 신비란 뜻의 그리스어 ‘미스테리온’(mysterion)이 본 장에서 3회 나오고 있습니다. 영어 단어 mystery의 어원인 것은 물론입니다. (3절, 4절, 9절)
비밀의 내용은 예수님의 이름입니다. 예수님이 구원의 확실한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기도하다가 천국을 보고 오는 등 무슨 희한한 체험을 해야 신비가 아니라 예수가 최고의 신비요 비밀인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인생의 해법을 찾지 못해서 답답할 때 예수님이 해답이 되신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떤 것에 힘써야 비밀을 깨닫는 수준의 믿음이 되겠습니까?
1. (5절) 성령 안에 거해야 합니다.
5절의 ‘성령으로 나타내셨다’는 헬라어 문장은 ‘성령 안에서’입니다.
성령님은 진리의 영이십니다. 성령과 교통하는 신앙인만이 영적인 비밀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고전 2:14) 그러나 자연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영에 속한 일들을 받아들이지 아니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이런 일들이 어리석은 일이며, 그는 이런 일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일들은 영적으로만 분별되기 때문입니다.
캄캄하고 답답하고 무감각한 신앙생활을 청산하시기 원하십니까?
성령님과 가까워지기를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2. (6절) 복음의 말씀으로 깨닫습니다.
‘말씀으로 말미암아’는 원문에서 ‘말씀을 통해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공부하는데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감추어져 있기 때문에 한 번 들어봤다고 다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린아이처럼 겸손해지고, 성령의 조명을 받을 때 새롭게 깨달아지는 줄 믿습니다.
(고전 2:7) 우리는 비밀로 감추어져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광스럽게 하시려고, 영세 전에 미리 정하신 지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가까이 하고, 복음으로 철저하게 훈련받고 무장하는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권면드립니다.
3. (10절) 교회를 통해서 더욱 드러납니다.
비밀을 깨달은 사람은 이제 이 비밀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서 그들도 살려야 합니다.
그런데 이 비밀이 너무나 엄청나서 한 개인이 하기보다는 교회가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골 4:3) 또 하나님께서 전도의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셔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할 수 있도록, 우리를 위해서도 기도하여 주십시오. 나는 이 비밀을 전하는 일로 매여 있습니다
(기도)
1. 성령님을 통해서, 복음의 말씀을 통해서, 그리고 교회 공동체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구원 비밀을 발견하고 또 열심히 전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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