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세겹줄 기도회 (3)
팀 켈러, [내가 만든 신] 3장- 돈 (풍족한 소유와 소비로도 영혼의 헐벗음은 면치 못한다)
누가복음 12:13-21
오늘은 세 번째 날입니다.
[내가 만든 신] 제3장에서 다루는 우상은 ‘돈’입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돈은 중립적입니다. 돈은 선한 도구가 될 수도 있고 악한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돈으로 영혼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돈을 벌지 말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돈을 사랑하지 말라고 합니다.
(딤전 6: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히 13:5)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성경에서는 돈이 우상이 아니라 탐심이 우상이라고 밝힙니다.
(골 3: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말세가 될수록 사람들은 돈을 더 사랑하게 된다고 예언합니다.
(딤후 3:2)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그런데 저자는 경고합니다. 진짜 문제는 사람들 스스로 자신이 돈을 사랑하는 탐욕에 빠졌다고 분별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p.101) “예수님은 섹스보다 탐심을 훨씬 자주 경고하셨다. 그런데도 자신에게 이 죄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다 ‘이것이 얼마든지 내 문제일 수 있다’라는 가정 하에 시작해야 한다.”
(p.107) “그런데 세상에 탐욕과 물질주의가 분명히 만연해 있는데도 그게 자기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저자는 누가복음 12장을 인용하면서 돈에 대한 탐심은 결코 부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눅 12:15)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p.105) “예수님이 말씀하신 탐심이라 돈을 사랑하는 마음만이 아니라 돈에 대한 과도한 염려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소유가 넉넉한 사람 뿐 아니라 물질이 쪼들리는 사람도 탐심을 품게 되는 것입니다. 부자라도 돈이 우상이 될 수 있고, 가난해도 돈이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돈에 대한 탐심이 우상이 된 사람 가운데에는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근원적인 우상이 무엇인지에 따라 다른 소비형태가 나옵니다.
*앞 장에서 다룬 자식이나 사람이 우상이면, 그것을 잃지 않기 위해서 모든 돈을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돈이 우상이라서 돈을 낭비하며 과시하는 사람도 있고, 돈이 우상이라서 과도하게 구두쇠로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고린도후서 8장을 인용하면서 사도바울의 요지를 설명합니다.
자선이나 근검은 명령해서 될 일이 아니라, 하늘의 부요함을 다 버리시고 이 땅에 가난함을 자처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p.119) “우리가 복음을 깨닫는 정도만큼 돈은 우리에 대한 지배력을 잃는다.”
많은 것을 가졌어도 마음은 가난해지시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탐욕과 우상을 깨닫는 단계에 도달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깨달았다고 해도 실제로 내려놓는다는 것은 더 어려운 또 다른 단계입니다.
저자는 철강왕 갑부 ‘카네기’의 고백을 인용합니다.
(p.121) “인간에게는 우상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부의 축적은 우상숭배 중에서도 최악에 속한다. 돈을 숭배하는 것보다 사람의 격을 더 떨어뜨리는 우상은 없다...지나치게 긴 세월을 사업 걱정에 매달려 최단기간에 돈을 더 벌 생각밖에 모른다면, 영영 회복될 가망조차 없이 저급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놀라운 깨달음을 가졌으면서도 실제의 삶에서는 결행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돈의 힘이 신앙을 무력화하는 것입니다.
그럼 돈에 대한 탐심이 우상화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p.123) “앤드류 카네기는 돈이 자기 마음속의 우상임을 알면서도 그것을 뿌리 뽑을 방법을 몰랐다. 우상이란 없앨 수 없고 단지 대체될 수 있을 뿐이다.
부요하신 분이로되 우리를 참으로 부요하게 하시려고 친히 가난해지신 그분이 우리 우상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