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설교문 -
제목12.25(성탄절) 새벽기도회- "성탄의 밤에 깨어 있던 목자들" (눅 2:8-11)2021-12-26 20:05
카테고리 특별집회 설교
작성자user icon Level 10

2021년 성탄절 새벽기도회 
성탄의 밤에 깨어 있던 목자들 (눅 2:8-11)


(눅 2:8-11) 그 지역에서 목자들이 밤에 들에서 지내며 그들의 양 떼를 지키고 있었다. 
2:9 그런데 주님의 한 천사가 그들에게 나타나고, 주님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니,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2:10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여 준다. 
2:11 오늘 다윗의 동네에서 너희에게 구주가 나셨으니, 그는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

성탄절은 휴일인데 이렇게 특별새벽기도회를 크리스마스 당일에 모인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모처럼 쉬는 날인데 좀 늦잠 좀 자게 내버려두지 강목사 어지간히 교인들 들볶는다’ 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심히 염려됩니다.
그러나 그런 분들일수록 실제로는 안 나오십니다.

오늘 성탄절 새벽에 묵상할 말씀은 누가복음 2장입니다.
예수께서 탄생하신 밤에 그 소식을 처음 들었던 것은, 성전의 제사장들도 아니었고 왕궁의 박사들도 아니었습니다.
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누가복음 2:12에 나오는 ‘갓난 아기’는 그리스어로 ‘브레포스’인데 갓난 아기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2:11에 동방박사가 경배한 ‘아기’는 그리스어로 ‘파이디온’으로서 ‘어린이’를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을 제일 먼저 경배한 것은 무명의 목자들이었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성화에 나오는 장면. 

우리는 목자하면 상당히 낭만적인 모습을 상상하지만. 예수님 당시 1세기의 유대에서 목자들은 매우 천한 신분이었다고 합니다.
일단은 목축업은 유대교 율법적으로 볼 때 정결하지 않은 것이었고, 
직업으로서도 야외에서 가축을 돌보는 것은 더럽고 힘든 극한 직업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자료에 의하면 목자는 법정의 증인 자격에서 제외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무명의 목자들은 왜 그 밤 중에 들에서 양떼를 지키고 있었을까요?
양들에게 더 풍성한 풀을 먹이기 위해서 집으로부터 먼 곳까지 이동을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양 떼들을 도둑과 들짐승으로부터 지키면서 함께 야영을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목자들은 사회에서는 비록 천시를 받았지만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에 충성을 다했던 것입니다.

이 장면을 보면 소년 목동 다윗이 생각납니다.
다윗도 사무엘이 왕을 찾아 왔을 때, 다른 형들은 모두 집에서 더위를 피해 놀고 있었는데 혼자만 들에서 양떼를 지키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나중에 왕이 되었을 때 나단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삼하 7:8) 그러므로 이제 너는 나의 종 다윗에게 전하여라.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삼은 것은, 바로 나다. 

작은 일에 충성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큰 일을 맡겨주신 것입니다.
남들은 충성하지 않는데 나만 우직하게 험한 일을 감당할 때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 보십니다.
남들은 편하게 육신의 삶을 즐기는데, 나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도의 자리로 나갈 필요가 있을까? 회의감이 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 보십니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별 볼일 없는 위치에 있었던 목자들이 자신의 자리를 충실하게 지키고, 게으름 피우지 않고 깨어 있었을 때 그리스도를 제일 먼저 만났던 것을 오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성탄절 휴일에 늦잠을 잘 수 도 있었지만, 주님의 성전에 이른 새벽부터 나와서 기도하며 성탄의 예수님을 맞이하신 여러분들에게도 동일한 은총이 임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 27
  • 75,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