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6일 (목)
"통곡의 성전 기도" (요엘 1:13-20)

자연 재해를 통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될 때에는 모든 것이 황폐해질 것입니다.
(16-17절) 곡식이 떨어지고 씨앗조차 말라버려서 창고는 텅텅 비게 됩니다.
(18-20절) 풀밭이 모두 타버리기 때문에 가축들도 들짐승들도 먹을 것이 없게 됩니다. 식수마저 말라버립니다.

이런 하나님의 심판을 당할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13절) 기본 식량이 없기 때문에 제단에 드릴 제물도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성도들의 삶이 무너지면 교회 공동체도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제사장들은 이 때 재물을 드리는 일 대신에 성전에서 베옷을 입고 회개하는 기도를 해야합니다.
여기서 '슬피 운다'는 히브리어 '사파드'는 사랑하는 가족이 죽었을 때 장례식에서 애곡하는데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예) (창 23:2) 아브라함이 가서, 사라를 생각하면서, 곡을 하며 울었다.

특이한 것은 (13절)에 또 다른 '통곡하여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앞에서 사용한 '사파드'와 다른 단어입니다. 이것은 '옐릴'이란 히브리어인데, 역시 슬피 우는 것입니다. 차이점이라면 이 두번째 통곡은 '짐승이 우는 것 처럼 길게 내는 비명이나 노래로 부르는 애가'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단어가 주는 회개의 insight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의 슬픔'과 '크나큰 고통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절규'가 회개할 때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형식적이고 가벼운 회개를 경계해야겠습니다.

(14절) 또한 이러한 재난의 때에 성도들이 할 일은 금식을 선포하고 성전에 모여서 주님께 부르짖는 것 밖에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들이 성전에서 모여 기도했다는 것은 그 회개의 기도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것이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솔로몬이 성전기도에 특별한 하나님의 응답을 간청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왕상 8:37) 이 땅에서 기근이 들거나, 역병이 돌거나, 곡식이 시들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 떼나 누리 떼가 곡식을 갉아먹거나, 적들이 이 땅으로 쳐들어와서 성읍들 가운데 어느 하나를 에워싸거나, 온갖 재앙이 내리거나, 온갖 전염병이 번질 때에,
38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나 혹은 주님의 백성 전체가, 재앙이 닥쳤다는 것을 마음에 깨닫고, 이 성전을 바라보며 두 팔을 펴고 간절히 기도하거든,
39  주님께서는, 주님께서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판단하셔서, 그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기도)
1. 오늘도 성전에서 드리는 여러분들의 중보기도가 하늘에 상달되시기를 기도합니다.

2. 우리가 회개 기도할 때 가장 사랑하는 것을 잃었을 때의 슬픔과 가장 깊은 고통에서 우러나오는 절규로 기도하게 도와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