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토) “옥에 갇힌 예레미야” (예레미야 37:11-21)
(11절) ‘갈대아인의 군대가 바로의 군대를 두려워하여 예루살렘에서 떠났다’ 고 기록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바빌론 군대의 일시적인 퇴각에 불과했습니다. 이집트를 신봉하던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겠지만 그러나 이집트가 구원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큰 착각이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어리석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도움을 기대했던 이집트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이사야 36:6) 보라 네가 애굽을 믿는도다 그것은 상한 갈대 지팡이와 같은 것이라 사람이 그것을 의지하면 손이 찔리리니 애굽 왕 바로는 그를 믿는 모든 자에게 이와 같으니라.
‘상한 갈대 지팡이’는 우리 나라 표현으로 바꾸자면 ‘썩은 동아줄’ 정도 될 것입니다. 구원을 의지하고 매달리지만 거기에는 보장된 소망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더 큰 상처만 입게 될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오늘 세상의 썩은 동아줄 같은 것을 의지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12절) 예레미야는 고향 아나돗으로 여행 중이었을 것입니다.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4km 정도 떨어진 아나돗은 원래 베냐민 지파에게 분배되었던 땅인데 후에 제사장들이 살게 되었습니다. 제사장 가문 출신인 예레미야는 이곳 출신이었습니다.
그러나 선지자는 고향에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말씀 그대로, 예레미야는 고향 사람들에게 미움과 배척을 당했습니다. 그 날도 예레미야는 간첩의 누명을 쓰고 체포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악명 높은 지하 진흙 감옥에 투옥되었습니다.
이곳은 축축하고 춥워서 누울수도 없고, 기본적인 식량조차 제공되지 않는 최악의 수감 시설이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예언자인 예레미야였지만, 그것에서 나오지 못하면 얼마 못가 죽고 말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레미야는 자신의 억울한 혐의에 대해서 항변했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의 사명이 아직 남아 있었는지 하나님께서 시드기야 왕을 통해서 극적으로 구조하셨습니다. 시드기야가 예레미야를 염려해서가 아닙니다. 그저 자신의 미래 안위가 궁금해서 예언자 예레미야를 불러 올렸던 것입니다.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하나님께서 전혀 생각지 못하는 방법으로 도와주실 것을 믿습니다.
(19-20절) 예레미야는 심한 고난을 겪었지만 비굴해지지 않았습니다. 단호하고 담대하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했고, 또 자신의 필요를 당당하게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그 요청이 받아들여져서 예레미야는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 1. 세상에 있는 것들이 나를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버리게 하옵소서! 2. 예레미야 처럼 억울한 고통을 겪을 때, 인내하고 하나님의 도우심만 구하게 하소서! 3.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으로 당당할 수 있게 인도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