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눈 덮인 네바다주의 사막 한 가운데서 지프차 한 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되었습니다. 자녀 2명과 조카 2명을 데리고 오지를 여행하던 커플은 침착하게 대처해서 3일 만에 모두 건강한 상태로 구조되었습니다. 영하 30도의 강추위 속에서 어떻게 어린아이들까지 동상에 걸리지 않고 생존할 수 있었을까요? 그들은 구조대가 올 때까지 차 안에 모여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밖에 모닥불을 피워서 돌을 달군 후 밤에는 그 돌을 차 안에 들여놓아서 열기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만일에 혼자서 구조를 요청하러 떠났다면 몇 년 전 한인 가족처럼 불행한 결과가 생겼을 것입니다.
전도서 기자는 교훈합니다.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전 4:11).” 혹시 한 사람이 넘어져도 그 동무 중 하나가 붙들어 일으킬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12절에서는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새끼줄(2겹줄)이나 밧줄(참바)라고도 부르는 동아줄(3겹줄)을 만들어서 사용했는데, 최근의 과학실험에서 젖은 짚으로 동아줄을 꼬아서 사용하면 6배 이상의 강도가 생긴다고 밝혔습니다. 조상들의 지혜가 참 대단합니다.
지푸라기 하나는 약하기 그지없지만 서로 의지하여 뭉치면 강해지듯이, 성도들도 힘들다고 고립되면 더 약해지게 되고 오히려 서로 모여서 기도할 때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교회에는 ‘세 겹 줄 기도회’라는 중보기도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고 하셨습니다. 바쁠수록 기도하시고 피곤할수록 모이기에 힘써보시기 바랍니다. 합심기도에는 특별한 약속이 있고 힘이 있습니다. (강재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