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4-16]
정교회로 공식 전환한지 2주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11개의 목장으로 시작했는데 현재 16개의 목장이 되었고 조만간 2개의 목장이 분가 위기(?)에 있습니다.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이 있고, 영혼 구원의 결실도 현재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올바른 방향으로 순항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두 살 박이 아이가 이정도 아장 아장 걷고 크게 아프지만 않아도 부모 눈에는 기특하지 않겠습니까?
가장 큰 변화는 목자 목녀로 헌신한 분들과 타 교회 탐방을 하고 오신 분들의 신앙 폭이 넓어지고 성숙해졌다는 점이고, 또 교회 전체에 흐르는 영적 분위기가 긍정적이고 신앙적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2세 자녀들도 교회가 달라졌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현재 [생명의 삶, 새로운 삶, 확신의 삶]까지 진행했는데, 그 이후 삶공부 과정들을 너무 급하게 도입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삶공부의 개수를 늘리는 것보다 기본을 실천하는 것이 현재에는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경 읽기와 기도훈련을 같이 더 연마하면 좋겠습니다. 생명의 삶을 초기에 이미 수강하신 분들도 VIP를 모시고 와서 한 번 더 들어보시는 것도 상당히 유익하다고 합니다.
현재 단계에서 몇 가지 유의해야할 점들이 있습니다. 목장 간의 지나친 경쟁의식입니다. 새로 등록하시는 분들을 보면, 아직까지는 VIP전도 보다는 이주교인이 많습니다. 주일 예배에 참석하시는 것은 자유의사에 맡기지만, 등록교인이 되시려면 [신앙 확신 모임, 생명의 삶, 목장소속] 이 세 가지를 꼭 이행하시거나 서약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목장 소속을 위해 몇 몇 목장을 방문해보시고 나서 속히 목장을 정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목장 간에 불필요한 오해가 없습니다. 또 간혹 동일한 사람을 VIP 전도 대상자로 놓고 여러 목장이 기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목장으로 전도가 되어 가든지 서로 불편한 감정을 갖지 말아야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느 시간에 어느 목장으로 사람을 몰아주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성장하고 분가하는 목장도 있지만, 어느 목장에는 일정 기간 새로운 사람이 오지 않아서 침체될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비교의식을 갖지 말아야 합니다. 자랑이나 낙심은 금물입니다. 언젠가는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될 수 있습니다. 목장 이기주의가 되는 것을 조심해야합니다. 각 목장 리더간에는 서로의 노고를 존중해주는 예의와 동역의식이 필요합니다. 아직도 덜그럭 거리던 16개의 밀알이 부서져서 ‘고운 가루’(레 2:1)가 될 때,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향기로 영광 돌리고 한 덩어리의 온누리 반죽으로 다져질 것입니다. (강재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