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교회의 삶 공부는 말 그대로 현장(삶) 중심의 공부입니다. Life-changing discipleship training 혹은 Ministry-based Bible study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강생들의 지적인 만족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목장에서 더 섬김의 삶을 살고, 하나님을 향해서 헌신하는 신앙으로 성숙하기 위한 모임입니다. 그래서 목장의 ‘나눔’과 삶 공부의 ‘배움,’ 그리고 연합예배의 ‘드림’에 균형이 필요합니다. 교회가 너무 이론을 가르치고 배우는 데에만 재미를 붙여서 이웃과 삶을 나누지 못하고, 하나님께 삶을 드리지 못한다면 삶 공부 시리즈는 또 다른 실패한 제자훈련 프로그램으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삶 공부는 봄 학기와 가을학기 두 번 개설됩니다. 여름은 많이 여행을 하고 또 쉼도 필요하기 때문에 모이지 않습니다. 여름에는 몸도 마음도 자칫 해이해지기 쉽습니다. 신학기가 시작되면 여름 내내 놀던 자녀들이 바쁜 학사 일정에 적응하느라고 바짝 긴장을 하듯이, 성도들도 삶 공부 수강을 시작하면 영적으로 긴장하게 됩니다. 적당한 스트레스와 긴장감은 오히려 사람에게 면역력을 강화시킨다고 합니다. 말씀에 집중하다 보면 복잡한 육신의 생각들을 떨쳐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삶 공부를 수강하는 기간 동안에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요구됩니다. 따라서 교회 다른 사역 부서나 평소에 힘쓰던 신앙 활동이 약화되더라도 서로 정죄하지 말고 오히려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개인 생활에서도 자신이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일들을 자제함으로 병나지 말고 무사히 종강할 수 있도록 자기 관리를 하시기 바랍니다. 연로하신 수강생들이 젊은이 못지않게 숙제를 정성껏 해 오시는 것을 보면 참 감동적입니다. 생명의 삶 5기 15명, 새로운 삶 37명의 수강생들이 삶을 변화시키는 공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부탁합니다. (강재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