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2016)
목사님들과 영적 은사나 체험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극단적인 두 가지 반응을 보게 됩니다. 하나는 은사를 절대시 하는 경우와 은사를 전면 부정하는 경우입니다. 교인 중에 은사가 나타나거나 신령한 신앙을 추구하면 제지하고 오직 말씀 중심으로만 믿도록 지도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은사나 영적 체험을 무분별하게 잘못 사용했던 미성숙한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은사를 잘못 사용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성령님의 사역과 은사를 제한하거나 금지하지 말라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고전 14:39).
삶공부에도 나오지만 성령님이 오신 이유는 열매를 통해서 예수님의 성품이 내면에 이루어지고 은사를 통해서 예수님의 사역을 감당할 능력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니까 성령 충만이 없이는 영혼구원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가정 교회에서는 기도를 그렇게 강조하는 것입니다. 성령사역에 대한 가사원의 공식적인 매뉴얼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년 4월에 최영기 목사님이 가사원에 쓰신 “가짜 성령 충만”이라는 컬럼 한편이 많은 것을 설명해줍니다. 그 중에 한 대목을 인용해드립니다.
“진정으로 성령 받고 예언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이런 사람입니다. 집회를 통해 가정교회들을 세워주고, 그 교회 교인들을 상담해주어 선한 영향을 미치는 여성 목자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예언의 은사를 받았습니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을 이름을 놓고 기도하면, 성령님이 그 사람의 마음가짐과 상황을 가르쳐 주십니다. 상담 받는 사람들은 자기가 처음 보는 사람이 자신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아니까, 주어지는 말이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이라고 믿어져서 회개도 하고 결단도 하게 됩니다. 이분은 열매를 보아 진짜 성령 받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분은 현재도 목자로 섬기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분 목장을 통하여 구원받았고, 깨어진 가정이 회복되었습니다. 자녀들에게는 존경 받은 엄마이고, 남편에게는 사랑받는 아내입니다. (아내가 집회로 출타를 하면 남편이 기쁨으로 목장을 돌봅니다.) 이 목자는 담임 목사에게 절대 순종합니다. 그래서 외부 교회에 나가서 하는 사역을 본 교회에서는 하지 않습니다. 교역자, 안수집사, 초원지기의 권위가 흔들려서 혼란이 온다고 담임목사가 금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담임 목사뿐만이 아니라 집회 초청을 해준 목사님 권위도 존중해 드립니다. 교인 상담을 할 때에는 반드시 그 교회 담임 목사님이 동석하도록 합니다. 이런 열매를 볼 때 이 목자는 진정한 예언의 은사를 받은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삶에서 성령의 열매가 보이고, 이 분의 은사를 통해 교회가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부정적인 사례가 있다고 해서 좋으신 성령님을 거부하는 것은 미성숙한 태도입니다. ‘품위 있고 질서 있게’(고전 14:40) 잘 할 생각을 해야 합니다. (강재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