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4-16]
럽 사회 심리학 저널 (European Journal of Social Psychology)에 실린 영국 런던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한 가지 습관을 습득하는데 66일이 걸린다고 한다. 연구팀은 96명의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12주간 그들의 생활습관을 관찰하는 실험을 했다. ‘물 마시는 습관, 매일 운동하는 습관’ 등 일상적인 새로운 행동에 적응하는 데에는 2달이 걸리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그런데 영적인 습관은 체득하고 정착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 안에 견고한 진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운 삶에서 ‘견고한 진’을 깨뜨리는 훈련을 했고,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확신의 삶에서는 거룩한 습관을 7주 동안 같이 연습하고 있다.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인 맥스웰 몰츠 박사는 환자들이 팔 다리를 절단하고 나서도 21일 정도는 아직 붙어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환각지’를 경험한다고 했다. 우리 안의 쓴 뿌리, 견고한 진을 잘라내고도 당분간은 그것을 그리워하고 아직도 옛 생활 방식이 더 익숙해하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거룩한 습관이 형성될 때까지는 억지로라도 반복하고 순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기도가 그렇다. (눅 22:39)“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시매”라는 말씀을 보면 주님께서도 시간과 장소를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기도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주중에 목장별 새벽담당을 해보니 평소에 나오지 못하던 분들이 대략 20명 정도 더 새벽기도를 하였다. 새벽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교우들도 한 번 시도해보고,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은 아내와 남편이 한 주씩 서로 교대로 나오면서 거룩한 습관에 최소 2달간 도전해보았으면 좋겠다.
이런 행동들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나중에는 성품이 된다. 이렇게 변화된 성품들이 공동체를 이룰 때 문화를 형성한다. 가정교회를 시작하고 나서 여러 사람들의 습관과 성품이 변화되는 것을 본다. 하지만 문화가 형성되려면 7년 정도가 걸린다고들 한다. 우리교회는 그동안 영혼구원과 VIP를 배려하는 문화는 어느 정도 형성되었지만, 아직도 예배 중 간증하고, 헌신대에 나오는 등의 문화는 정착되지 못한 것 같다. 익숙하지 않더라도 유익한 일들은 의도적으로 반복함으로 거룩한 습관과 문화를 만들어가야겠다. (강재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