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7-16]
마 전 북한의 해외 식당에서 일하던 여성들이 집단 귀화를 했다. 북한은 해외에 100곳이 넘는 식당을 운영하여 연간 3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충성 자금’이라고 불리며 김정은의 통치자금이 된다.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사용된다. 해외 식당에서 일하는 여성 봉사원들은 2천 명이 넘는데, 여기에 선발되려고 경쟁이 대단하다고 한다.
해외로 파견되어 근무하는 북한 사람들은 철저한 사상교육을 받는다고 하는데, 그들은 어떻게 귀순을 결정하게 되었을까? 한 여성의 고백을 들어보니까 한국의 드라마를 보고 결심했다고 한다. 한류 문화가 북한의 철저한 사상교육이나 감시보다 더 강했다. 몇 년 전 인기를 끌었던 ‘별에서 온 그대’ 단 한 편의 총 경제 효과가 3조원이었다고 한다. 황교안 총리는 한류의 연간 경제 효과가 12조원에 달한다고 했다. 북한의 앵벌이보다 낫다.
드라마에서 시작한 ‘한류 1.0’은, K팝으로 대변되는 ‘한류 2.0 시대’를 거쳐, 이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된 ‘한류 3.0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86개국에 한류 팬이 3,500만 명으로 작년보다 63%가 증가한 추세다. 미국에서는 K힙합을 ‘킵합’이라고 부르며 좋아하고, 한국 음식(K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 드라마에 나오는 요리를 찾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기업들도 문화 마케팅을 많이 시도한다.
한 마디로 이 시대의 사회와 경제를 움직이는 힘은 문화이다. 어쩌면 한류 열풍이라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트렌드는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세계 선교로 사용하시고자 하는 계획이신지도 모르겠다. 이념과 종교의 벽이 높아서 선교사가 들어가지 못하는 나라에 한류 문화가 문을 열 수도 있다. 크리스천 NBA스타 ‘스테판 커리’의 농구화에 성경구절을 넣자는 제안을 나이키가 거부하자 Under Armour행을 택했고,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빌립보서 말씀과 4:13이 새겨진 농구화가 시판되었고 불티나게 팔렸다. 목사가 끼칠 수 없는 영향력이다. 가정교회는 그래서 이 시대에 승산이 있다. 교리를 강요하지 않고 영혼 구원의 문화를 주도하기 때문이다. (강재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