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5-16]
금으로부터 36년 전인 1980년 5월 18일, 한국에서는 광주에서 비극적인 일이 터졌고, 미국에서는 St. Helen 산의 화산이 터진 날이다. 세인트 헬렌 산은 미국에서 폭발한 유일한 활화산이다. 당시의 폭발로 산 높이가 400미터나 낮아지고 정상부분의 1/4이 날아가 버렸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700배에 해당하는 위력이었다.
당시에 미국지질조사국은 과학자들의 경고를 토대로 관측소를 만들어놓고 반경 11km 주민을 대피시키고, 24km 범위를 출입통제했다. 그러나 경고를 끝까지 무시하고 대피하지 않았던 고집스런 사람들은 결국 화석이 되고 말았다. 결국 57명이 사망했다. 롯의 경고를 무시했던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이 연상된다. 화산이 터지면 그 때 차를 타고 도망쳐도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었다.
드디어 5월 18일 오전 8:32 북쪽 벽이 무너지면서 용암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산사태는 북서쪽 방향 20km를 시속 200km의 속도로 덮쳤다. 가장 무서운 것은 1000℃가 넘는 고열의 ‘화쇄난류’(pyroclastic flow)이다. 이것은 뜨거운 기체와 암석 파편들이 뒤섞인 복합적인 덩어리인데, 시속 1080km의 속도 30초 만에 서울시에 해당되는 넓이의 숲을 기화시켜버렸다. 도망칠 시간이란 주어지지 않았다. 정오 전에 화산 동쪽 약 136㎞지점에 위치한 5만 1천명의 도시 Yakima 상공은 맑게 개였던 하늘이 한밤중의 암흑으로 변했다. 헤드라이트조차 소용이 없을 정도로 어두웠다. 지구 종말이 왔다고 느꼈다고 한다. 만일 북쪽이 아니라 남쪽이 무너졌다면 밴쿠버와 포틀랜드의 피해가 더 컸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연의 무서운 재해를 겪으면서 겸손해졌다. 지질학자들이 주장하길 수 만년에 걸쳐 형성된다고 믿었던 지층이 3시간 만에 똑같이 만들어진 것을 확인하고 학설을 수정해야 했다. 하나님의 창조는 신기했다. 검은 재와 암석 틈으로 꽃이 피기 시작했고, 3년 안에 멸종했던 동식물들의 90%가 다시 회복되었다고 한다.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이 계속되면 그 지진의 여파가 아직도 활화산인 백두산을 폭발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그러다 스스로 자폭하는 것이 아닐까?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는 미련한 인생들의 동토(凍土)에도 성령님의 폭발적인 복음이 전파되어서 다시 생명력이 움트기를 눈물로 기도하자. (강재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