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을 수상했던 과학자들 중에는 자연을 연구하다가 오히려 하나님을 발견한 사람들이 있다. 영국의 수학자이며 물리학자인 디락(P.A.M. Dirac)은 '하나님은 매우 뛰어난 수학자이며 우주를 만들 때 고도의 수학을 이용하였다'고 하였다. 우주선에 대한 연구로 큰 업적을 낸 미국의 밀리칸(R.A. Millikan)은 1948년 물리학회에서 우주의 배후에 존재하는 초월자에 대해서 '위대한 건축가'로 명명하고, 그는 '유물론은 그의 삶에 있어서 가장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다'라고 고백하였다.
경건의 삶 교재인 리차드 포스터의 [영적 훈련과 성장]에 보면 자연을 통해서 학습하는 영성에 대해서 나온다. 실재로 이탈리아의 ‘아씨시’에서 수도생활을 했던 프란체스코는 자연과 동물들과도 대화를 했고, 새에게 설교를 하면 새들이 몰려들어서 가만히 들었다고 한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자연 만물에 하나님의 창조 손길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바울은 로마서 1:20에서 “이 세상 창조 때로부터,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속성, 곧 그분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은, 사람이 그 지으신 만물을 보고서 깨닫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핑계를 댈 수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대자연을 통해서 하나님의 존재를 발견할 뿐 아니라, 심신의 치유도 가능하다. 엘리야도 탈진했을 때 자연에 가서 하나님의 위로를 받고 회복되었다. 모세도 광야로 도망쳤다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하였다. 예수님께서도 매일 한적한 자연으로 나가서 기도하셨다. 아무리 바빠도 바람을 쐬러 잠시 자연으로 나가보자. 그러니까 크리스천들에게는 소풍이 단순한 유희가 아니라 일종의 자연학습이요 영적 재충전의 의미있는 시간이다.
자연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넓으심’을 보고 옹졸했던 마음을 넓힌다. 하나님의 ‘강하심’을 보고 교만했던 마음이 낮아진다. 하나님의 ‘변함없으심’을 보면서 위로를 받고 인내를 배운다. 세상과 사람들에게 치였던 심신이 자연에 깃들어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면서 치유를 받게 된다. 그런 면에서 오레곤에 사는 우리들은 복을 받은 것이다. 힐링 캠프에 사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