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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
제목잔치(2019.01.27 )2021-02-16 09:38
작성자user icon Level 10
기쁜 일이 있을 때 음식을 차려놓고 여러 사람들이 모여 즐기는 일을 가리켜 순 우리말로 ‘잔치’라고 합니다. 잔치하면 뭐니 뭐니 해도 맛있는 음식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잔치 국수는 언제 먹어도 맛있거니와 국숫발이 길다고 해서 ‘길(吉)하고 길게 살라’는 뜻이 있습니다. 또 잔치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 떠들썩하고 흥이 납니다. 그래서 아주 오래 전에는 잔치를 ‘이바디’라고도 했습니다. 나중에 ‘이바디’는 공헌한다는 뜻의 ‘이바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남의 기쁜 잔치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주는 것만으로도 이바지를 하는 것입니다.

잔치를 연회라고도 합니다. 임금님이 잔치를 배설하면 ‘궁중연회’라고 했는데 일반 평민들은 초청받을 리가 만무합니다. 그래서 선한 임금님 같으면 궁중연회가 끝나고 나서 많은 음식을 대궐 밖의 백성들에게 베풀었다고 합니다. 성경에는 비천한 백성들을 잔치에 초청한 임금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가 만일 백악관이나 청와대에 초청받았다고 하면 얼마나 영광으로 알고 달려가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귀한 잔치에 초대를 받고도 무시하고 가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사업차로 혹은 가정사로 바쁘다고 모두 외면해서 잔치의 흥이 반감되었고 임금님이 매우 실망해서 화를 내셨습니다. 잔치는 이바지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다음 주말이 지나면 한국의 설입니다. 한 주 앞서 이번 주 화요일에 아시아보건복지센터의 어르신들을 합창공연과 잔치음식으로 섬겨드립니다. 평소보다 많은 120명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이 참석하시고 많이 봉사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 주일에는 실버목장이 연합으로 모입니다. 그동안 각자 목장별로 방에 들어가셔서 교제하셨는데, 이런 기회에 모든 노부모님들이 함께 만나 교제하고 윷놀이 실력도 발휘해보시기 바랍니다. 교제부에서 상품도 넉넉하게 준비한다고 합니다.

또 이번 주 수요일에는 문화적인 잔치가 교회에서 있습니다. 젊은 대학생들의 수준 높은 합창을 통해서 정서적인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또 금요일, 토요일 저녁과 주일 1, 2부 예배에는 영적인 잔치가 교회에서 벌어집니다. 미국 은사주의 교회에서는 성령 집회를 ‘Holy Spirit Party’라고도 표현합니다. 이번 은사 집회가 성령님의 풍성한 잔치가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여러분들을 초청하십니다. 여러 가지 바쁜 핑계를 대면서 애써 외면하지 마시고 4번 모두 참석하심으로 ‘이바지’ 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잔치에는 남녀노소가 모두 함께 참여합니다. 이번 영적 잔치에는 우리 자녀들도 함께 모입니다. 금/토 저녁에 어린이부, 중고등부 모임이 교회에서 준비됩니다. 그리고 토요일 아침에는 자녀들을 위한 특별기도 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녀들은 예언하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며, 노인들은 꿈을 꾸는” 은혜가 임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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