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터인가 ‘늙은이’란 순우리말이 비하성 단어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노인들 자신의 고령을 스스로 비하해서 ‘늙은이들이 뭘 할 수 있겠어?’ 이런 식으로 말씀하는 것도 흔히 듣습니다. 그러나 ‘늙은이’란 단어는 ‘어린이’ ‘젊은이’와 마찬가지로 순수한 의미의 우리말입니다. 사도행전 2장 17절에도 자녀들은 예언하고 ‘젊은이’들은 환상(비전)을 보고, ‘늙은이’들은 꿈을 꾼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청년층은 대개 미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노년층은 대개 과거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는데, 이런 경향이 신앙관에도 역시 반영됩니다.
민수기에 보면 성막에 들어가서 제사장을 돕는 레위인들의 복무 연령을 30-50세로 제한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 나이는 청장년의 때로서 인생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0-20대에는 젊고 활력이 있으나 성숙함이 부족하고, 50대 이후는 완숙함과 노련함이 있으나 근력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30대, 40대는 성숙함과 에너지를 모두 갖춘 인생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교인들이 30-40대에는 한창 아이들 키우고 직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 너무나 바빠 하나님의 일에 봉사하지 못하고, ‘나중에 은퇴하면 섬기겠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생의 전성기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가정교회 목장 사역을 할 때에도 이 두 가지가 겸비되어야 합니다. ‘기도의 깊은 영성과 활발한 섬김’이 요구됩니다. 50세 이후라고 해서 레위인들이 일을 완전히 놓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젊은이들을 후원하고 조언해주었습니다. 가정교회 사역에서도 장년, 노년층은 격려와 기도로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밤늦게까지 모이기는 잘 하는데 새벽에 기도하러 일어나는 데는 힘들어합니다. 젊은이들은 교회에 활력을 주지만, 진로 때문에 유동성이 많은 약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는 모든 연령층이 골고루 있어야 좋습니다.
지난 간증집회에서 개인적인 은혜도 받으셨지만, 교회적인 위로와 소망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가 젊은이들을 많이 구원하게 되는 비전을 함께 품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예언을 이루는 순종의 삶을 삽시다. 방학이 되어 자녀들이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학기 중에 학업에 몰두하여 신앙이 해이해졌던 젊은이들이 방학 중에 집과 교회로 돌아와서 체력과 영성을 회복하고 재충전되어 학교로 돌아갈 수 있어야겠습니다. 자녀들은 예언하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볼 수 있도록 관심과 기도로 후원하는 이번 여름이 되기실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