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중에서 오랫동안 섬기고 기도해도 요지부동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에 대한 최영기 목사님의 좋은 칼럼이 있습니다. 지면 관계 상 일부만 발췌해서 게재합니다. 전문을 보기 원하시는 분들은 국제가사원 웹사이트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전략) 사실 염려와 걱정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도 깊숙이 들여다보면 그 마음속에는 실존적인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자신은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큰소리치기도 하지만, 멀리 있으니까 그렇지 죽음에 직면하게 되면 달라집니다. 죽음 자체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더라도 나이 들어 늙어 가는 것, 몸이 점점 쇠약해 지는 것, 죽는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 외로움이 있습니다. 친구도 많고 친지도 많지만,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이 없다는 생각이 가끔 머리를 스칩니다. 배우자가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혼자라는 생각도 가끔 해봅니다. 가진 것을 다 잃었을 때 과연 아내가 옆에 남아 있고 친구들이 남아 줄까? 의문이 떠오를 때도 있지만, 인생은 어차피 혼자 살다 가는 것이라고 자위하며 서둘러 생각을 지웁니다.
또 무력감이 있습니다. 젊을 때에는 세상의 변화를 도전으로 생각하고 잘 극복해 냈지만, 나이가 들면서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경쟁에서 패배하고 인생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을까는 두려움이 종종 엄습합니다.
이러한 실존적인 두려움을 잊기 위하여 사람들은 직장생활에, 사업에, 취미생활에, 여행에, 게임에, SNS에 몰두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원초적인 두려움은 잠시 잊을 수는 있지만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외로움, 무력감은 예수님을 만나면 사라집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영생을 소유했기 때문에, 죽음이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고, 그의 몸인 교회 공동체 속에 있기 때문에 외로울 필요도 없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이 나의 인생을 책임져 주시기 때문에 무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하나님의 필요를 느끼지 않는 사람도 기다리며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없는 삶은 반드시 문제가 있기 마련인데, 문제가 생겼을 때 예수님을 만나게 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후략)